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4500선을 돌파하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이들은 재차 고배를 마셨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18원(3.36%) 내려 5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장에서 '곱버스(곱배기·인버스)'로 부르는 상품이다.
이날 종가는 2016년 상장 이래 최저가다. 최근 낙폭은 1개월간 21%, 3개월간 45%, 6개월간 63%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5610억원에 달했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자 반사이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스피는 오후 상승세로 전환해 역대 최고치인 4525.48로 마감하면서 이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손절 시점을 놓친 이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곳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보유자들은 99.9%가 손실구간에 있다. 전날 기준 평균 손실률은 53.2%, 매입가는 2020.2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이나 정방향 추종 ETF와 달리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매도를 미루기 어려운 상품의 특성은 우려를 더한다.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은 손익이 일별로 계산돼 손실 국면에서 장기 보유할 경우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잇단 경고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발길은 이어진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지난 2일 이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6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1190억원어치, 외국인은 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5000 돌파 가능성을 높여 잡는 추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그간 폭등에 따른 일시적 차익실현 물량, 4분기 삼성전자(187,000원 ▲8,600 +4.82%) 실적에 대한 대기심리 등으로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겠지만, 숨고르기 성격에 국한될 것"이라며 "1~2분기까지 지수 상단이 열려 있다는 점을 기본 경로로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885,000원 ▲55,000 +6.63%))의 실적 눈높이 상향 릴레이가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전제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6000선으로 추가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