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 원자력 발전소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발언으로 시장 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신규 원전 건설 재개라는 확실한 모멘텀을 갖춘 원전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27일 거래소에서 한전산업(21,000원 ▲50 +0.24%)은 전 거래일 대비 2480원(20.21%) 오른 1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KPS(63,500원 ▲800 +1.28%)(3.33%), 두산에너빌리티(127,100원 ▲4,500 +3.67%)(1.9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전주가 상승한 배경에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전날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부지 공모를 시작으로 약 5~6개월 간 부지 평가와 선정 절차를 거쳐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획득하고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력 수급 안정성 문제가 부각되자 원전 필요성이 재부각됐다. 앞서 기후부가 실시한 신규 원전 건설 추진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건설 중인 새울 3호기와 4호기는 삼성물산(311,500원 ▼8,500 -2.66%)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호기와 4호기는 현대건설(173,000원 ▼2,400 -1.37%)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관련주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대책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두각을 보인다"며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가 가능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32,800원 ▼450 -1.35%) 등은 발주 확정이 되는 순간 매출이 확정된다. 2010년대 중동 붐이 2020년대 원전에서 다시 한번 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순수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194,800원 ▲5,600 +2.96%) 역시 증권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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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확대와 함께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웨스팅하우스를 통한 불가리아 또는 미국 내 신규 원전 설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6397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812억원을 예상한다"며 "올해부터 튀르키예, 체코, 베트남 등 해외 원전 후속 수주에 대한 기대가 구체화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