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진 242명 설문

한국기업 경영진의 올해 경기전망이 지난해 대비 밝아졌다는 컨설팅사 연구결과가 나왔다.
EY한영은 지난달 '2026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기업 경영진 242명에게 올해 국내 경제성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 53%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도 조사에선 '부정적'으로 답한 경영진이 91%에 달했다. 올해 '긍정적' 답변률은 최근 5년간 조사 중 가장 높았다. 기업 경영진의 경기인식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EY한영은 분석했다.
올해 자신의 회사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55%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는 12%로 5년래 최소 수준이었다.
대외 리스크 인식도 일부 완화됐다. 올해 기업운영 주요 리스크로 '경기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고환율·인플레이션 등)'을 꼽은 응답은 6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나머지 대외 리스크에 대한 응답률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50%,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통상·무역 등) 46%, '법제 및 규제환경의 변화' 31%로 나타났다.
경기인식은 개선됐지만, 기업전략 방향은 확장보다 내실 강화에 무게가 실렸다.
앞으로 2년간 기업이 가장 집중할 혁신전략을 묻자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35%)'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33%)'가 꼽혔다.
EY한영은 최근 3년간 조사에서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 응답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신규 사업분야 개척'은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제품·서비스 혁신 및 연구개발(R&D)(55%)'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50%)'이 답변으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기업들의 AI(인공지능) 도입·투자도 전년 대비 확연한 확산세를 보였다. 전사 또는 일부 영역에 AI를 도입한 기업은 73%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급증했다.
AI를 도입했거나 도입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기대효과로 '자동화 등 운영 효율화(77%)'와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정확도 향상(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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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체감한 효과는 '운영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75%)'·'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강화(62%)' 등 내부운영 영역에 집중됐다.
직면한 걸림돌로는 'AI 전문인력 및 내부역량 부족(72%)'이 1위를 차지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지난해 녹록지 않았던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이번 조사 결과는 기저효과에 따른 심리회복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예측불가성·가속성·변동성·상호연결성이 확대되는 'NAVI의 시대'가 지속되는 만큼, 기업전략 전반에 대한 점검과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