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탄에 여기로 우르르…"올해 러브콜 쏟아져" 신고가 찍었다

기름값 폭탄에 여기로 우르르…"올해 러브콜 쏟아져" 신고가 찍었다

김창현 기자
2026.03.18 10:56

[오늘의 포인트]

원자력발전소 증기
원자력발전소 증기

이란 사태 발발 이후 유가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관련주로 수급이 몰린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원유 노출도가 낮고 미국 투자 모멘텀도 갖춘 원전주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18일 오전 10시45분 현재 거래소에서 대우건설(14,700원 ▲2,590 +21.39%)은 전 거래일 대비 2490원(20.56%) 오른 1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만50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GS건설(25,000원 ▲3,000 +13.64%)은 11%대 강세를 삼성물산(300,500원 ▲21,000 +7.51%)현대건설(168,900원 ▲7,900 +4.91%)은 각각 8%, 3%대 상승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107,700원 ▲3,300 +3.16%)는 2% 상승 중이다.

지난달 이란 사태 발발 이후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는 40%가량 급등했다. 전쟁 양상에 따라 최근 들어서도 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사태가 다음달 안에 정상화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분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85달러선, 연말까지 장기화하면 최대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유가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은 산업 내 유가 노출도가 높아 최근 코스피 급등락 역시 유가 변동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이에 상대적으로 유가 영향을 덜 받는 원전주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린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이날 강한 상승세를 보인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60% 상승했고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도 11% 상승했다.

AI(인공지능)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지속되며 미국 내 전력 수급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원전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른 시일 내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설립될 예정"이라며 "한국보다 먼저 대미투자 로드맵을 실행 중인 일본은 AP1000과 SMR(소형모듈원자로)에 수조엔 규모 융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페르미아메리카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미국 정부가 마타도르 프로젝트를 한국 투자 대상에 포함하면 올해 즉시 착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82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상향했다. 미국 원전 시장 재확대 국면에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비용과 손실을 한번에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해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월성 3·4호기, 신월성 1·2호기 등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고 원자력 관련 조직과 기능을 유지해왔다"며 "2024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서 팀코리아 일원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시공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재무 구조를 정비하며 장기 프로젝트 대응 역량도 커졌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전망도 낙관한다. KB증권은 올해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11만6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대형원전 주기기 수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에서 수주한 폴란드, 불가리아 원전 관련 발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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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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