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코스피가 30일 장초반 5% 넘게 급락하면서 한때 5100선까지 밀렸다. 주말 사이 예멘 후티 반군(친이란 무장세력)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이어졌다.
![[서울=뉴시스]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2026.03.14 /사진=문예성](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3010183784822_2.jpg)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9포인트(4.41%) 하락한 5198.78에 거래됐다. 장중에 5151.22(5.29% 하락)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했지만 고가도 5249.09에 그쳤다. 외국인은 7239억원, 기관은 317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만 947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919개 종목 가운데 817개가 하락 중이다.지난주 국내 증시 종료 이후에도 코스피200 야간 선물이 3.15% 하락한 가운데 이번주 현물 시작으로 매도 압력이 전이됐다.
SK하이닉스(871,500원 ▼50,500 -5.48%)(-5.97%)와 SK스퀘어(506,000원 ▼38,000 -6.99%)(-7.54%)가 낙폭을 주도한 가운데 현대차(467,500원 ▼27,500 -5.56%)(-6.01%), 두산에너빌리티(93,500원 ▼4,600 -4.69%)(-5.61%), 삼성바이오로직스(1,538,000원 ▼68,000 -4.23%)(-5.11%), 삼성전자(174,000원 ▼5,700 -3.17%)(-4.01%), 기아(150,300원 ▼5,500 -3.53%)(-4.88%) 등 시총 상위권이 대체로 떨어졌다.
![[베르셰바=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서 이스라엘 보안 요원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발생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6.03.30.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3010183784822_3.jpg)
가장 큰 악재는 중동 전선의 확대다. 28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공식화했다.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원유 수송로 대안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정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대체 수송로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단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시장 일각에선 후티의 참전 이후 홍해가 봉쇄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병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후티 반군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항행을 제한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과의 휴전 합의는 유지되고 있어 제한적인 홍해 항행은 가능하나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한 해당 합의 역시 파기될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나프타(석유화학 원료) 등 수급 불안도 심화되고 있으며 실제 일부 석유화학 기업은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등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후티가 아직 홍해 봉쇄와 같은 전면적 군사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이스라엘을 향한 제한적 공격에 그치고 있어 향후 행보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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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극대화되기 전까지 단독 주도주였던 메모리 반도체마저 악재가 겹쳤다. 구글 리서치가 24일 공개한 AI(인공지능)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가 KV캐시(임시 기억장치)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 6배 절감하고 연산 속도를 최대 8배 향상시킨다고 밝히면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전용기 기내 약식회견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해병대·공수부대 등 1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 투입 사실을 공개했다.
조준기 연구원은 "트럼프의 TACO(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협상 기대 발언) 모멘트는 등장했으나 작년 미국의 관세 폭풍 때와 다르게 지금의 구도는 트럼프만 원한다고 해서 해소 국면으로들 어갈수 없는 것이 가장큰 문제"라며 "(지난주 정규장 종료 이후) 노이즈(잡음)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 종료 이후에도 코스피 야간 선물이 3.15% 추가 하락했기에 주초 시장 분위기도 험악한 상황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