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이 논란인 가운데 이미 지난해 상장리츠의 위험성을 지적한 보고서가 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리츠의 주가 하락세가 투자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상장리츠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7월 '상장리츠 시장의 현황과 개선과제'에서 상장리츠 주가가 상장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존 상장리츠의 규모 확대를 제한하고 신규상장을 어렵게 해 장기적으로 리츠시장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20년 8월7일 상장 당시 제이알글로벌리츠(1,182원 0%) 주가는 4825원(종가 기준)이었으나 거래정지가 결정된 지난 27일 1182원으로 4분의 1 토막이 났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2,190원 ▼65 -2.88%)도 2021년 12월3일 상장일 5230원이었으나 현재 2190원(30일 종가)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디앤디플랫폼리츠도 상장일 5000원대에서 현재 3000원대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6000원대에서 1000원대 등으로 하락한 상태다.
상장리츠는 일반투자자의 부동산 간접투자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리츠를 말한다.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상장리츠 평균 주가는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으면 상장리츠의 핵심 매력 중 하나인 배상수익률 매력도가 커져 수요가 증가한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배당 수익률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리츠의 차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상장리츠 평균 부채비율은 89%다.
상장리츠의 주가 하락세는 투자자 신뢰를 떨어트려 투자기반이 무너지고 결국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장리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리츠의 특성을 반영한 투자보고서 양식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산의 특성과 운용성과에 대한 적정한 사후 공시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필규 자본지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리츠 자산관리회사는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보제공 확대와 함께 자산편입에 대한 정보, 배당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등을 시장에 적극 공유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