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이겨낸 코스피 상승세 배경은…"반도체 슈퍼 랠리"-iM

고유가 이겨낸 코스피 상승세 배경은…"반도체 슈퍼 랠리"-iM

방윤영 기자
2026.05.06 08:46
유가와 국내 무역수지 흐름 /사진=iM증권 리서치본부
유가와 국내 무역수지 흐름 /사진=iM증권 리서치본부

과거 고유가 국면과 달리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반도체 랠리(상승세)가 가장 큰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랠리 효과가 고유가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며 "이전 고유가 국면에서 어김없이 글로벌 증시, 특히 한국 증시가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외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원인은 원유 적자폭을 상회하는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 급증 현상 때문"이라며 "미국-이란 전쟁이 불거진 3월에도 '반도체 무역수지-원유 무역수지 차'는 약 18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100달러 내외에서 유가가 등락하는 고유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반도체 무역수지와 원유 무역수지 자는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국내 교역조건의 대용 지표인 '반도체 가격 상승률-유가 상승률 차' 역시 플러스 추세를 상당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고유가 상황에서도 하반기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의 추가 급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박 연구원은 "100달러 내외의 유가 수준의 장기화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추가 상승폭이 제한된다면 고유가 충격을 글로벌 경제와 자산시장이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인공지능)발 투자 사이클이 고유가 충격을 상쇄하면서 글로벌 경기의 확장세를 지지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고유가에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 혹은 반도체 흑자폭 확대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점은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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