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는 언제" 삼전닉스 또 급락...코스피 6200대 마감

"구조대는 언제" 삼전닉스 또 급락...코스피 6200대 마감

김경렬 기자
2026.08.03 16:5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오늘의 포인트]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239,500원 ▼23,000 -8.76%)SK하이닉스(1,567,000원 ▼151,000 -8.79%)가 뉴욕증시의 훈풍을 받지 못한 채 또다시 급락했다. 두 종목의 약세가 코스피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3000원(8.76%) 하락한 23만95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0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음날 20%대 급등했고 최고점 대비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어 이날 내리면서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정규장 마감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만1000원(8.79%) 떨어진 156만7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전 거래일에 상한가까지 올라 170만원선을 재돌파했지만 이날 다시 내리는 조정 장세를 연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지분·업무 관계로 엮인 종목들도 큰 낙폭을 보인 채 마감했다. 삼성생명(287,500원 ▼24,000 -7.7%)은 7.70%, 삼성물산(329,000원 ▼22,500 -6.4%)은 6.40% 각각 하락했다. SK스퀘어(1,025,000원 ▼13,000 -1.25%)는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1.25% 약세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시장 전체 충격으로 이어졌다. 코스피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로 정규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5600선이 붕괴한 코스피는 두 종목이 급등한 다음 날 6600선에 바짝 다가갔지만 이날 6200대까지 내렸다.

코스피의 역대급 변동성 장세 탓에 미국 뉴욕증시의 훈풍은 투자심리에 반영되지 않았다. 호실적을 기록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각각 15.32%, 3.02% 올랐다. 두 빅테크의 실적이 AI(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같은 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76.97포인트(0.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1.68포인트(1.00%) 각각 상승했다.

이날 조정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직전 거래일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이 겹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 거래일 급등 장세를 살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자가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 수급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봤다. 외국인 지분율은 전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 46.70%, SK하이닉스 51.22%를 각각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기판 등 AI 핵심 부품의 수요가 해마다 이월되는 도미노 현상이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AI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1,181,000원 ▲39,000 +3.42%), LG이노텍(513,000원 ▼1,000 -0.19%) 등을 제시한다"고 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경색과 FCF(잉여현금흐름) 악화가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와 광고 등 기존 비즈니스 매출이 투자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는지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AI 투자가 실패하는 시점은 수요가 사라질 때가 아니라 자본시장(투자자)이 수익 발생 전에 이탈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