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바람 타고 배당형 ETF 뭉칫돈

주주환원 바람 타고 배당형 ETF 뭉칫돈

김은령 기자
2026.08.2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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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현금흐름 기대, 71개상품 한달새 5844억 유입
분배금 잇따라 상향… 개인, '커버드콜' 중심으로 매수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주주환원에 쏠린다. 주주환원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확대 등의 혜택을 받는 인컴형 ETF(상장지수펀드)도 주목받는다.

2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관련 ETF 71개는 최근 한달 새 순자산이 5844억원 늘어나며 23조630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쏠림, 미국-이란 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등 매크로 불안 등이 겹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형 상품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에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커버드콜 액티브'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등 인컴형 ETF를 각각 3431억원, 2004억원, 17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S&P500,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ETF에 이어 가장 많은 순매수다.

특히 고배당, 커버드콜 ETF들의 분배금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주가상승에 따른 상승분도 있지만 배당금, 옵션 프리미엄 등 분배재원이 증가하면서 분배금도 상향되는 사례가 늘어난다.

국내 대표 고배당주 ETF인 'PLUS고배당주'는 지난달말 분배금을 주당 103원으로 20% 가까이 상향했다. 시가 분배율도 0.35%에서 0.42%로 높아졌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분배금을 47원에서 100원으로 2배 가까이 높였다. 분배율도 0.76%에서 1.41%로 껑충 뛰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과 'TIGER코리아배당다우존스'도 최근 분배금 지급일에 각각 87원에서 100원, 58원에서 61원으로 분배금을 높였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지난달 1%의 특별분배금을 지급해 주당 290원을 분배했다. 직전 분배금 136원 대비 113%나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HANARO K-고배당'도 지난 6월부터 분배금을 기존 60원에서 70원으로 높였고 'KIWOOM 코리아고배당'도 올 초 60원 수준이던 배당금을 꾸준히 상향하며 지난달 80원까지 올렸다. 'KODEX 고배당주' 역시 지난 3월 주당 40원이던 분배금을 4월 45원, 6월 50원으로 상향했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배당성향 상승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 기준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금액은 2024년 59조원에서 지난해 70조원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성장에만 쏠려있던 시장의 관심이 주주환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정책적 유인으로 주주환원 금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며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주환원 관련 ETF에 대한 투자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주환원 관련 내용들이 하반기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주주환원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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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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