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 상반기 수주잔고 전년比 141% ↑… 반도체 팹 증설 수혜

에이치케이, 상반기 수주잔고 전년比 141% ↑… 반도체 팹 증설 수혜

김건우 기자
2026.08.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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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글로벌 레이저 가공기 전문기업 에이치케이(1,310원 0%)는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 장비 발주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팹(Fab) 증설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 장비 발주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팹 신·증설 사이클이 수주 확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상반기 수주총액 역시 약 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59.7% 증가했다.

최근 국내 공작기계 산업 전반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힘입어 8년 만에 최대 수준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공작기계는 금속 소재를 절단·가공해 각종 부품과 설비를 생산하는 기반 장비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는 뜻에서 마더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에이치케이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레이저 가공기는 정밀 가공을 담당하는 대표적 첨단 공작기계다.

통상 반도체 팹 건설 과정에서는 배관과 각종 철골·구조물, 전력·공조 설비 등 대규모 금속 가공 수요가 발생한다. 최근 가공 난도가 높은 특수강을 비롯해 소재가 다양해지고 엄격한 정밀도와 생산성이 요구되면서 에이치케이의 고출력·고성능 레이저 가공기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됐다.

실제 에이치케이 고객사 가운데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직접 밸류체인에 속한 업체는 지난해 3곳, 올해 상반기 4곳이 추가됐다. 특히 신규 고객에는 팹 건설과 연계된 인프라 업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지역별로도 신규 팹 투자가 집중된 수도권·충청권 고객사는 지난해까지 누적 45곳에서 올해 28곳이 추가되며 총 73곳으로 확대됐다. 이는 약 62% 증가한 수치다.

에이치케이는 팹 증설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팹 투자는 초기 건축·배관·전력·공조 등 인프라 구축 이후 반도체 생산장비 반입과 관련 설비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 팹 건설 관련 인프라 수요가 에이치케이 장비 판매로 연결되고 있는 만큼, 향후 생산설비 구축 단계에서는 반도체 장비 및 관련 부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레이저 가공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기지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에이치케이는 현지 판매·서비스망을 기반으로 관련 제조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장비 채택이 제한되는 시장을 중심으로 품질과 유지보수 대응력을 갖춘 에이치케이 장비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케이 관계자는 "설비의 품질 및 성능 경쟁력과 반도체 팹 증설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지난해부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규 팹이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고객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통해 관련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호남지역에서도 추가 팹 증설 등 글로벌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인프라 확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관련 장비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충청권에 이어 호남권에서도 영업활동을 강화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치케이는고출력 파이버 레이저 가공기, 절곡기, 판금 자동화 시스템 및 용접기를 전문 제조·공급하는 첨단 공작기계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총액은 약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306억원 대비 59.7%가량 증가했다. 에이치케이는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연내 공급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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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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