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7천 향하던 코스피, 유가에 발목…"경계심리 계속"

반도체 훈풍에 7천 향하던 코스피, 유가에 발목…"경계심리 계속"

김근희 기자
2026.09.08 16:2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마감했다. 2026.09.08. park7691@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마감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사진=

코스피가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70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 등 대외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중동전쟁 긴장이 고조되고, 앞으로 미국 물가 지표도 공개되는 만큼 경계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000선에서 출발하며 15거래일 만에 장 중 70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 폭을 넓히며 7171.52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효과에 따른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 대미 투자 프로젝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장 막판 국제 유가 상승, 미국과 캐나다 간 통상 갈등, 미국 물가지표 공개를 앞둔 경계심리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증시는 전날 오픈AI의 GPT-6 아스트로 공개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이후 미국 증시 휴장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며 "다만 오후 들어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국 물가지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유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공격받았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장 중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93달러, 97달러를 웃돌았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각각 미국 8월 PPI(생산자물가지수)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3조333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648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도 6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IT(정보기술)는 3.21%, 의료·정밀기기는 2.1%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제약, 운송창고, 보험, 통신, 화학 등은 1% 이상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와 건설은 3% 이상 뛰었고, 일반서비스는 1.7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기(1,370,000원 ▼84,000 -5.78%)는 5.78%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48,500원 ▼14,000 -3.86%)현대차(385,000원 ▼8,000 -2.04%)는 각각 3.86%와 2.04% 미끄러졌다. 장 중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269,500원 ▼500 -0.19%)는 약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1,793,000원 ▲10,000 +0.56%)SK스퀘어(1,131,000원 ▲6,000 +0.53%)는 강보합 마감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6% 이상 뛰던 두산에너빌리티(89,500원 ▲1,600 +1.82%)도 1.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도 상승 출발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1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1억원과 6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일반서비스, 제약, 섬유·의류, 기계·장비, 화학, 제조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금속과 오락·문화는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줄였다. 주성엔지니어링(194,600원 ▲7,400 +3.95%)은 3.95% 뛰었다. 심텍(121,800원 ▲2,000 +1.67%)파두(71,000원 ▲1,100 +1.57%)는 각각 1.67%와 1.57%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277,000원 ▼9,000 -3.15%), 레인보우로보틱스(433,000원 ▼15,000 -3.35%), HLB(31,650원 ▼1,300 -3.95%)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345.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경계심리가 시장을 뒤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물가 지표 경계심으로 인해 주 후반에는 증시가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PPI와 CPI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시장이 반등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오는 15~16일 열리는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코스피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