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베트남 뿌리내린 10년…IB·리테일 수익 성장 '주목'

신한證, 베트남 뿌리내린 10년…IB·리테일 수익 성장 '주목'

호치민(베트남)=김경렬 기자
2026.10.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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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돈 버는 해외진출]4-③

[편집자주]  국내 증권업계의 해외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등 국경이 사라진 투자 환경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증권사들의 주요 해외 법인을 찾아 글로벌 진출 전략을 살펴보고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찾아본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신함금융그룹 사옥. /베트남(호치민)=김경렬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신함금융그룹 사옥. /베트남(호치민)=김경렬 기자

신한투자증권 베트남법인(SSV)의 현지 투자은행(IB)·리테일 부문 수익 성장이 주목받는다. 업계에서는 IB 부문이 대형 딜을 앞두고 있고 리테일 부문도 자본금 확충을 검토하고 있어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SV의 수익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V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172억원)보다 34억원 늘었다. 반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같은 기간 9억원 증가했다. SSV는 신한투자증권의 해외 자회사 3곳(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SSV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신한금융그룹 사옥에서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과 연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사옥에 입주한 계열사는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한파이낸스, 신한라이프, 신한DS 등이다.

당장 하반기에는 IB 부문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대기업과 IB 딜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국내 자금이 현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되는 구조의 딜로 전해진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번 딜이 성사되면 올해 하반기 채권자본시장(DCM) 수수료 매출이 최소 4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이후 SSV의 IB 부문 수익은 연평균 약 16% 성장했다.

SSV는 리테일 사업도 키우고 있다. 베트남 증권사들의 핵심 사업은 브로커리지다. 다만 국내와 달리 베트남 브로커리지는 신용공여 같은 주식담보대출이 수익의 중심이다. 대출 금리가 8~10%에 달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주식담보대출은 여신 사업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현지 정부는 주식담보대출 한도를 자기자본의 2배로 제한하고 있다. SSV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1359억원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6위로, 1위인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자본금 확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투자와 인공지능 전환(AX)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본사는 지난해 5월 베트남 최대 주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금융정보업체 파이어앤트의 지분 17.66%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SSV는 파이어앤트 가입자 21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했다. SSV의 활동 계좌는 2만개로 추가 고객이 유입될 여지가 크다.

SSV는 파이어앤트와 별도의 사업협력계약을 맺고 AI 어드바이저, 데이터 분석 기반 마케팅, 비대면 계좌개설(e-KYC), 데이터 시각화, 리마이저(투자권유대행인) 성과 조회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SSV는 지난 6월 오픈AI의 'Apps in ChatGPT'에 'Shinhan Securities Assistant'라는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앱을 정식 출시했다. SSV 계좌 보유 고객은 챗GPT에서 자신의 잔고와 보유 종목을 불러와 AI와 대화하며 분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SV는 커버드워런트(CW) 31종목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고 크로스보더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했다. CW는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과 비슷한 상품이다. SSV가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트레이딩 하우스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됐다. SSV는 내년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로 나설 계획이다.

SSV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IB 기반을 닦았다. 현지 기업 젤렉스(Gelex)의 보증부 사모사채(350억원) 발행 주관을 시작으로 CJ 꺼우제 영구대출(1000억원) 주선, 미래에셋파이낸스 김치본드 보증 사모사채(330억원) 발행, 다낭 쉐라톤 호텔 달러화 대출(580억원) 리파이낸싱 등을 진행했다. 역외 신디케이션론이 드물던 2019년에는 효성비나케미컬의 달러화 신디케이션론(7500억원)을 자문했고, 현지에 진출한 그룹사 신한베트남은행의 은행채 발행(3000억원)도 주관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신함금융그룹 사옥내 라운지. /베트남(호치민)=김경렬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신함금융그룹 사옥내 라운지. /베트남(호치민)=김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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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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