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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업 전환을 공식화한 에이치티로보틱스가 산업통상부의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첨단제조 분야로 선정돼 향후 연구개발(R&D) 지원금과 자문 등을 받을 예정이다. 에이치티보로틱스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으로 키운 외형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1일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 수여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4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첨단제조, 에너지신산업 등 6개 분야에서 10개사를 선정했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첨단제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클래스 플러스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최대 4년간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한도는 수도권 기업 40억원, 지방기업 50억원이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에이치티로보틱스는 최대 50억원을 지원받는다. 금융·수출·컨설팅·법률 자문도 함께 제공된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1999년 설립돼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알루미늄 고진공 정밀 다이캐스팅 기업이다. 고진공 다이캐스팅은 부품 내부의 기포와 불순물을 최소화해 밀도와 강도를 높이는 공법이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이 공법이 경량화와 정밀도를 함께 요구하는 로봇 구조체와 액추에이터 하우징 생산에 적합하다.
사명 변경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뤄졌다. 앞서 3월 정기주총에서는 지능형 로봇, 피지컬 AI 하드웨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열관리 부품 등 7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사명의 'HT'는 사람(Human)과 기술(Technology)을 뜻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ESS 부품, 로봇 부품, AIDC 냉각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실적을 이끄는 분야는 ESS 부품이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의 유럽 공장과 북미 프로젝트로 공급이 늘면서 ESS 부품 수주잔고가 7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로봇 부품은 글로벌 가전 대기업의 AI 홈로봇에 기구 메커니즘을 공급하고 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과는 AI 디버링(가공 후 남은 거스러미 제거) 솔루션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AIDC 액체 냉각 솔루션은 자동차 전장 부품에서 쌓은 열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진입을 추진 중이다.
실적은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83억원에서 374억원으로 104.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3억원 손실에서 20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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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379억원에서 711억원으로 87.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9억원 손실에서 37억원 이익으로, 순손익은 15억원 손실에서 54억원 이익으로 전환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4.92%에서 2분기 5.45%로 0.53%포인트(p) 높아졌다.
에이치티로보틱스가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매출 858억원보다 74.8% 큰 규모지만 상반기에만 711억원을 달성했다.
이성욱 에이치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을 계기로 로봇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ESS에서 검증한 정밀 제조 기술을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으로 확장해 글로벌 부품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