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대, SK하이닉스 11%대 급락
블루웨이브발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

6일 정규장 거래 시작 4분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당분간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블루웨이브(민주당 압승)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은행지주나 건설·운송·바이오 등 업종 분산투자로 대응할 때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 거래를 시작했다.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장 시작 4분 만에 8%대 급락해 4923.47에서 1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걸린 채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삼성전자(186,300원 ▼15,200 -7.54%)는 2만100원(9.98%) 내린 18만1400원, SK하이닉스(1,140,000원 ▼124,000 -9.81%)는 14만8000원(11.71%) 급락한 111만6000원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한지영 키움증권(184,600원 ▼15,100 -7.56%)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금 국내증시는 이익,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외국인은 3조4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섰고 이 중 80%에 달하는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한 연구원은 "그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코스피 역시 10월26일 전저점을 이탈하는 등 하방 지지력이 약해졌다"며 "당분간 반도체주는 낙폭과대 인식에 다른 매수세 유입과 이익 둔화 우려를 반영한 손절 물량 출회 등으로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도체가 아닌 다른 업종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도 다우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된 것처럼 국내 업종 전반에 걸쳐 동일한 충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며 "전날 비철·목재(+7.2%), 건강관리(+5.7%), 소프트웨어(+5.6%), 자동차(+3.7%)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눌려 있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눈 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미국 블루웨이브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주주환원 모멘텀이 유효한 은행지주,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건설 및 운송, 금리 부담 완화에 따른 바이오 등과 같은 업종으로 수급 분산이 나올 수 있단 점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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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만4315.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3.06포인트(3.44%) 하락한 5만1523.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떨어진 7353.73에 각각 마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에 대해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퀄컴(-9.5%)과 ARM(-13.1%)의 가이던스 부진, 마이크론(-17.5%)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등으로 AI 투자 축소 불안감이 확대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과매도 이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