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료 인터넷전화 차단에 소비자들 거센 반발

KT 무료 인터넷전화 차단에 소비자들 거센 반발

송정렬 기자
2010.12.07 14:21

KT, 6일부터 월 4.5만원 이하 가입자 전면차단… 소비자들 "수익극대 차원" 반발

KT(63,900원 ▲300 +0.47%),SK텔레콤(98,300원 ▲2,400 +2.5%)이 3세대(3G) 이동통신망에서 스마트폰 무료 인터넷전화(VoIP) 이용을 차단하면서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료 VoIP를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 바이브 등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이 대부분 아이폰용으로 나온 상황에서 KT에 뭇매가 쏟아지고 있다.

KT는 지난 6일부터 3G망을 활용하는 스카이프, 바이버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VoIP 서비스를 차단했다.

월 4만5000원 이하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서비스를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은 요금제에 따라 일정 한도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기존처럼 와이파이 지역에서의 VoIP는 요금제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8월부터 월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무제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월 4만5000원 이하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3G망에서 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무료 VoIP 서비스 차단과 관련, SK텔레콤 보다는 KT가 소비자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이는 바이버 등 무료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용이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SK텔레콤에 비해 KT가 월 4만5000원 이하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 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KT의 무료 인터넷전화 제한조치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미 '소비자를 무시하는 KT에 바란다'라는 청원에 3000여명이 서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아이폰 도입으로 혁신적인 기업이미지를 확보한 KT가 자사 이익을 위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을 차단했다는 점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무료 인터넷전화를 쓰려면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가입하라는 말이냐"며 "망부하를 얘기하지만, 결국 자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KT는 무료 인터넷전화서비스의 차단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무료 인터넷전화들이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해 수익을 올리는 데다 과도한 망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차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3G망에서 무료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원천 차단했지만, 약관변경을 통해 일부 가입자들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른 이통사도 동일한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카이프의 국내 이용자수는 100만명에 달하고, 바이브도 지난달 25일 한국앱스토어 등록 이후 2주만에 무료 다운로드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무료 인터넷전화 이용자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무료 VoIP 차단에 따른 통신업체와 소비자들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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