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파수 경매.."닷새째 혈투 지친다 지쳐"

국내 첫 주파수 경매.."닷새째 혈투 지친다 지쳐"

김하림 MTN기자
2011.08.23 17:10

< 앵커멘트 >

국내 최초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벌써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4455억에서 시작한 경매 호가는 오늘중에 7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천억 원이 뛰는 치열한 입찰경쟁 현장을 김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에 마련된 국내 최초 주파수 경매 현장.

이른 아침부터SK텔레콤(74,200원 ▼4,600 -5.84%)KT(57,800원 ▼2,900 -4.78%)등 통신사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이 모여듭니다.

모두들 닷새째 이어진 혈투에 피로와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입니다.

두 회사의 경쟁이 불붙은 1.8기가헤르츠 주파수 경매가격은 최저가보다 2천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박동일/SK텔레콤 정책개발실 기술협력팀 부장

"(주파수 경매 얼마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김순용 KT 대외부문 차장

"글쎄요. 회사에서 필요한만큼 생각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부적으로 정한 상한액이 있나요?) 네. 그건 다 있죠."

[스탠드업]

"지금 이곳에선 철저한 보안 속에서 주파수 경매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매장엔 각 사 관계자 3명과 방통위 실무자 2명만 들어갑니다.

한 쪽이 현재 가격의 1% 내에서 호가를 올리면, 이를 보고 다른 한 쪽이 여기에 또 1% 내에서 가격을 올립니다.

이런 식으로 한 시간에 한 라운드, 하루 10라운드가 진행됩니다.

경매에 참여한 SK텔레콤과 KT 담당자들은 본사와 연락을 주고받을 휴대폰 2개만 방통위 승인 하에 들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입찰참가자들끼리의 접촉은 일절 금지.

화장실조차 따로 쓰며 서로 피해 다닐 정도입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감옥이 따로 없다. 탈옥수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말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급기야 방통위 경매집행인은 경매 도중 두통을 호소하며 현장을 빠져나와 약국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내부적으로 상한금액을 정해놓고 있지만, 경매에 나온 주파수가 꼭 필요하단 입장이어서 어느 한쪽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태셉니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 내엔 경매가격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승자의 저주'와 '패자가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숨가쁘게 진행돼온 주파수 경매는 점점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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