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과학기술예측조사'… 2035년까지 보급될 미래기술 발표
#서기 2022년, 교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A씨는 학교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전기자동차에 탔다. 운전석에 앉자 "충전이 완료됐습니다"라는 기계음이 들려왔다. 출근하면서 주차장에 비치돼 있는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충전을 해 놓았더니 완료됐다고 알려준 것이다.
집에 도착해 며칠 후인 어린이날을 대비해 아이 선물을 고르기 위해 인터넷쇼핑몰에 접속했다. 서핑을 하다가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해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실물 체험'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해당 상품이 3D 홀로그램으로 나타났다. A씨는 홀로그램을 통해 이 옷의 색상은 물론, 사용된 옷감의 질감까지 확인한 후 구입하기로 했다.
이후 거실로 나가 TV를 켜자 인기 아이돌 그룹이 노래를 하고 있었다. 마침 학원을 마치고 귀가한 아이가 "엄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룹이야"라며 리모컨으로 멤버 중 한 명을 클로즈업한 후 TV삼매경에 빠졌다. 그 아이돌의 무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아이에게 학교에서 뭘 배웠냐고 묻자, 개구리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고 답했다. 물론 실물이 아닌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가상현실 시스템을 이용한 실험이다.

#서기 2035년, 대학생 B씨는 과제인 레포트 작성을 위해 도서관에 가서 '자동 통역 시스템' 등을 이용해 국내외 자료들을 수집, 레포트를 작성했다. 주말에 할까 했지만 주말에는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고향집을 가기로 해 서둘러 마쳤다. 고향에 가서도 할 수는 있지만, 기왕에 고향에 간 김에 푹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시속 700km의 튜브형 레일 고속열차를 타고 고향에 도착한 B씨는 집 앞 밭에서 밭농사를 짓고 있는 로봇을 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부모님을 발견했다. 유전자 변형기술로 작물들이 병충해나 자연재해에 강하고, 성장속도도 빨라진 덕분에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부모님은 전보다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때마침 마을 방송을 통해 "곧 인공강우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오니…"라는 알람이 들렸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최근 가뭄이 좀 길어졌다고 한다.
부모님과 편한 주말을 보낸 후 다시 서울로 돌아온 B씨는 햇빛의 방향에 따라 돌아가는 '해바라기형 주택'인 자신의 집에서 레포트를 다시 한번 검토한 후 휴대폰 홀로그램 시스템을 이용해 제출했다. 그 후 임신하면서 우울증 증상이 있다는 언니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자 '정서 및 두뇌능력을 개선해 주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 증세는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앞으로 10년후, 20년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일 2035년까지의 미래를 전망한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래사회 수요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의해 2035년까지 출현할 652개의 미래기술을 도출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미래세상 변화를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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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652개 미래기술 중 향후 10년내에 519개는 기술적으로 실현되며, 294개는 사회에 보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까지 사회에 보급될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은 '의류 등 가상물체에 대한 질감을 전달하는 홀로그램',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가상현실', '수술에 사용되는 티타늄 나사 등을 대체하고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마그네슘 합금', '도로의 형태나 상태에 따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차량', '레이저나 초음파를 이용해 인간을 무력화시키는 대테러 기술' 등이다.
2035년에는 '기억을 기록할 수 있는 브레인 스캔 기술', 매우 정확한 자동 통역 기술', '부작용 없는 인공 혈액', '투명망토' 등도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