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올림픽 'ITU전권회의' D-200…ICT 선도자 입지 굳힌다

ICT 올림픽 'ITU전권회의' D-200…ICT 선도자 입지 굳힌다

배규민 기자
2014.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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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개국 3천여명 대표단 국내외 ICT 관계자 30만명 참여, 주요 정책결정·축제의 장 열려

세계 정보통신(ICT) 올림픽인 '2014년 ITU 전권회의' 개최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주요 글로벌 ICT 정책 결정과 ICT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는 물론 글로벌 ICT정책을 주도해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 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무버'(선도자, first mover)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와 타산업간 융합·사물인터넷 등 한국 의제 채택 총력

2014년 ITU전권회의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 동안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193개국의 150여 명 장관과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한 대표단 3000여 명과 국내외 ICT 관계자 등 약 30만 여명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전권회의 개최를 통해 약 711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추산했다.

ITU 전권회의는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결정하는 최고 의사기구다. 4년을 주기로 열리며 UN의 모든 회원국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한다. 또 사전 토너먼트와 같은 방식의 준비회의를 거쳐 전권회의에서 최종결정하는 모습 등에서 ICT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20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향후 한국이 또다시 ITU전권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100년은 기다려야 한다.

우선 전권회의 본회의와 분과위원회에서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ICT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특히 올해는 ITU 설립 150년이 되는 시점으로 포스트 새천년개발목표 등 ITU 역사에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상되는 주요 의제는 인터넷 거버넌스와 온라인 아동보호, ICT를 통한 여성의 권리확대, 차세대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중장기 전략계획, 상생발전 등이다.

우리나라는 ▲ICT와 타 사업 간의 융합 ▲사물인터넷 ▲주요 정보기반 시설 ▲정보 보호 등급제를 주도 의제로 내세울 계획이다. 가령 사물인터넷의 경우 성장성을 언급하고 주파수 할당과 호환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보 보호 등급제를 제외한 의제들은 이미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과 상당한 합의를 이룬 상태다. ICT융합과 사물인터넷 등의 의제가 채택되면 국내 ICT산업과 기술발전을 주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사국 등 총 65직 선거 열려…표준화 총국장 당선 노린다

정책 결정과 함께 주요 선거도 치뤄진다. ITU 고위선출직, 이사국 등 총 65직위를 새로 선임한다. 우리나라는 7선 이사국과 표준화(ITU-T)총국장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표준화 총국장은 국제 정보통신 표준에 대한 최종 결정권한과 인터넷 정책, 정보 보호·보안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국제기구장에 준하는 권한을 가져 ICT 산업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우리나라는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을 후보로 선정하고 외교부와 긴밀한 협력 하에 지지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지난 3월 WTDC-14에서 10여 개국의 장·차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하는 교섭 작업을 진행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오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를 초청해 우리나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후보의 전문성과 우리나라 ICT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ICT 엑스포·글로벌컨퍼런스·유클린·과학축전 등 ICT 축제의 장 활짝

ICT 엑스포, 글로벌컨퍼런스, 문화축제 등 ICT 축제의 장도 열린다.

전권회의 1주차에는 월드 IT 쇼(World IT Show 2014), 모바일 360, 5G 글로벌 서밋, 빅데이터 월드 콩그레스, U-클린 콘서트가 열린다. '월드 IT 쇼'는 세계 최대의 미국 소비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같은 글로벌 전시를 지향하는 ICT분야 국내 최대 전시회다. 10월 20일부터 나흘간 ICT 전 분야에 걸쳐 국내·외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수출상담회를 연다.

'모바일 360'은 전 세계 1000여 개 회원사를 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이동통신분야 글로벌 컨퍼런스로 10월 20일, 21일 이틀 동안 '월드 IT 쇼'와 연계해 모바일 커머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롱텀에볼루션(LTE) 등을 주제로 리더십 컨퍼런스와 포럼,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0월 25일 토요일에는 각계 전문가와 청소년이 함께 건전한 디지털 문화 정착을 위한 'U-클린 콘서트'가 열린다.

2주차에는 ICT 분야 세계적인 석학과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듣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과 헬스IT 융합전시회와 클라우드 엑스포, 전 세계 약 300명의 실내 위치인식과 항법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IPIN 컨퍼런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문서 국제 컨퍼런스인 'u-Paperless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마지막 3주차에는 '대한민국 과학 창의 축전'이 열려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체험의 장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300여 학교, 출연연 등에서 최신 과학기술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4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 이벤트가 마련돼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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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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