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부진에 구글·소프트뱅크 모두 손실...금융·인력 공유 등 새사업 발표로 반전 기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우버에 투자한 소프트뱅크와 구글 등이 모두 손실을 기록해서다. 우버는 추락하는 본업 대신 부업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한 지분 투자 손실이 15억달러(약 1조7500억원) 가량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은 알파벳이 손실을 본 특정 업체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우버, 리프트, 슬렉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부진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봤다.
알파벳은 지난 3분기 여기에 연구개발(R&D) 지출 등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7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어닝쇼크였다.
소프트뱅크도 내달 6일 위워크와 우버 등의 부진으로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의 자산상각을 발표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버는 지난 5월 상장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가 80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달들어 30%까지 하락했다. 상장 이후 세차례나 인원 감축도 진행했다. 지난 7월엔 400명, 지난달엔 435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했고, 지난 15일에도 350명을 또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동남아에서 그랩 등 경쟁업체에 밀려 철수한 데다가 남미 역시 매출이 20%이상 감소하는 등 차량공유 본업에서의 부진이 심각한 탓이다.
새로운 현금창출원을 마련해야 하는 우버는 각종 부업을 속속 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날 우버는 우버 운전자가 서비스 제공 후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전자지갑과 직불 및 신용카드 등 기능을 합친 '우버 머니'를 발표했다. 전세계 우버 400만명 운전자를 포함해, 음식배달서비스 우버이츠를 이용하는 월 이용객 1억명 등이 대상이다. 우버 요금을 비롯해 음식배달료, 음식주문 비용 등을 우버 자체 금융서비스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버는 특히 우버 운전자들이 필요시엔 별도 절차나 이자비용 등 없이 100달러까지 바로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우버는 미국 및 일부 시장에서 우버 머니 실험을 통해 이용자의 70%가 이 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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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이달초엔 인력 공유 서비스인 '우버 웍스'도 선보였다. 주로 레스토랑 등 서비스업이 대상으로 우버 웍스를 통해 그때그때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일자리와 근로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전세계서 우버 노동자 처우 문제가 법으로 규제되는 등 우버에게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서비스가 수익성을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우버에서 운전자 등으로 일하는 이들은 노동자로 인정하고 노동법으로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버는 그동안 자신들은 기술 플랫폼에 불과하다며 우버 소속 노동자는 프리랜서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