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만화·웹툰 원작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만화·웹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전체 3000명의 조사 대상자 중 80.3%가 만화·웹툰 원작, 타 장르 IP(지식재산권) 확장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64.3%가 만화·웹툰 원작, 타 장르 IP 확장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만화·웹툰을 원작을 다른 IP로 확장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작과의 싱크로율'(51%)로 나타났다. 스토리(20.9%), 연출(14.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만화·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IP를 유료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40.2%로 나타났다. 여성 대비 남성의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화·웹툰을 원작으로 IP를 확장할 때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는 드라마(45.9%)가 가장 높았다. 이어 영화(42.3%), 애니메이션(40.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드라마의 경우 여성 및 50~60대가, 영화의 경우 남성 및 50대가, 애니메이션의 경우 남성 및 10대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타 콘텐츠 원작을 만화·웹툰 IP로 확장하는 것에도 62.2%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7.2%가 타 콘텐츠가 원작인 만화·웹툰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2.4%가 타 콘텐츠 원작 만화·웹툰 제작 시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도 웹소설 원작이 웹툰을 거쳐 드라마화까지 된 케이스다.
한편 만화·웹툰을 즐기는 플랫폼이 숏폼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드러났다. 응답자 가운데 50.7%가 만화·웹툰 기반 숏폼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53%가 시청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54.4%는 향후에도 만화·웹툰 기반의 숏폼 콘텐츠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인스타툰의 경우에도 전체 응답자 가운데 58%가 이용 경험이 있었다. 인스타툰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냥 SNS를 하다가 보여서'가 56.1%로 가장 많았고 '이동하거나 쉬는 시간에 짧게 볼 수 있어서(43.6%)', '좋아하는 장르여서(3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에 맞춰 웹툰 플랫폼들은 최근 숏폼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숏애니메이션 UGC(사용자제작콘텐츠) 서비스 '컷츠'를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인공지능)로 웹툰 홍보용 숏폼을 만들 수 있는 '헬릭스 숏츠'를 출시했다. 또 리디는 지난 7월 웹툰·웹소설의 인상적인 장면이나 분위기를 숏드라마 형태로 구현하는 서비스 '칸타'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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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결국 웹툰 사업이 수익을 내려면 영화나 드라마 등 IP 확장이 반드시 필요해서 그동안 각 플랫폼의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라며 "최근 웹툰의 인기가 예전만 못 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IP 확장 시도는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