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우면 다르다' C랩이 배출한 디지털 헬스케어 유망주들

'삼성이 키우면 다르다' C랩이 배출한 디지털 헬스케어 유망주들

정기종 기자
2022.08.01 07:30

2012년 출범한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50여개 스핀오프 기업 배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도 다수 독립 성공…글로벌 대형사부터 자본시장까지 '눈독'
룰루랩·솔티드·웰트 등 대표적…피부 데이터부터 구강·폐·소변 관리 솔루션 제공

삼성전자(189,600원 ▲22,400 +13.4%)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범한 지 약 10년간 배출한 여러 스핀오프(Spin off, 회사분할) 기업이 글로벌 IT기업과 제약사, VC(벤처캐피탈)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최근까지 스핀오프에 성공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룰루랩 △솔티드 스왈라비 △웰트 △키튼플래닛 △브레싱스 △옐로시스 등이다. 피부데이터에서부터 폐 건강, 구강 관리, 맞춤형 디지털 테라피, 소변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등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참여 직원은 1년 동안 현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제공된다. 특히 사업성을 갖춘 우수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창업할수 있는 C랩 스핀오프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155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385개의 육성과제를 배출했으며 46개 기업이 스핀오프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C랩 운영 노하우를 회사 밖으로 확장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낙점한 바이오 분야에서도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영역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글로벌 기준에 부한한 행정 혁신의 일환으로 디지털헬스기기 분야 특성에 맞는 임상·허가 등 규제체계의 전면 재설계를 선언하고 적극적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19년 1063억달러(약 138조원)에서 2026년 6394억달러(약 831조원)로의 급성장이 전망된다. 주도권 장악을 위한 각 국가별 제도 개선 및 육성 경쟁전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때문에 글로벌 선도기업 삼성전자가 배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랩을 통해 육성되는 벤처들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최근 흐름에 맞춰 주요 축으로 떠오른 상태다.

지난 2017년 삼성에서 스핀오프 한 룰루랩은 '피부데이터'를 핵심 바이오 마커로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100만건에 달하는 피부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분석 솔루션 브랜드 '루미니'(LUMIN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준비 중이다. 2024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1기 C랩을 통해 2015년 나란히 스핀오프에 성공한 솔티드와 스왈라비는 '걷기'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솔티드는 걸음걸이를 분석해 보행 장애를 일으키는 각종 질환의 전조 증상을 포착할 수 있는 '스마트 인솔'(깔창)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1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2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1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스왈라비는 걸으면 혜택을 주는 개념의 모바일 플랫폼 '워크온'(WalkON)을 출시, 전국 지자체 및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웰트는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DTx)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불면증 치료제 '필로우RX' 확증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환자별 생활 및 수면 패턴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맞춤형 스케줄을 제시하는 식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삼성을 비롯해 한화, 스마일게이트, 포스코기술투자, 한독 등으로부터 90억 이상의 누적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키튼플래닛은 증강현실(AR) 기반으로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양치 교육 모바일 앱 '브러쉬몬스터'를 운영 중이며, 브레싱스는 폐 건강 관리 솔루션 'BULO-H01'를 상용화 했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폐 근력 및 폐활량을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 호흡근 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스핀오프한 옐로시스는 홈 소변검사기기 '심'(CYM702)을 통해 산성도 등 5가지 수요 수치를 분석하고, 앱을 통해 1분 만에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서 다른 사업으로 스핀오프에 성공한 기업들이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제 기업들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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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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