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바이오제약(3,565원 ▼50 -1.38%)이 피부과 등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다양한 진료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처방약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내 다수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는 수익 실현이란 과실을 수확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와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뿐 아니라 내과 등으로 전문의약품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미 지배력을 구축한 분야에선 신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3년부터 국내 피부과 처방액 1위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했다. 지난해 국내 피부과 처방액은 315억원으로 1위다. 2위 기업과 처방액이 100억원 이상 차이 난다. 국소치료제부터 면역조절제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단 평가다. 앞으로 주사 치료제 '로사멕틴'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피부과 처방 시장에서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비뇨의학과도 동구바이오제약의 주요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비뇨의학과 처방액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다. 국내 점유율 기준 4위다. 지난해 9월 '쎄닐톤에이캡슐'에 이어 12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유로가드정'을 발매하는 등 신제품을 지속해 선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난해 이비인후과 처방액은 176억원으로 국내 점유율 기준 9위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알레스틴정'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처방 기반을 확대하며 주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양한 성분과 복합제 제품을 앞세워 내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엠파앙'을 비롯해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제를 선보이며 내과 처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내과 시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었다. 영업손실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최대주주인 큐리언트(25,600원 ▲550 +2.2%)의 투자 성과에 대한 임직원 성과 보상 비용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며 회계상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협업 확대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전략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의 시장가치 부진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지만, 큐리언트의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상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디앤디파마텍(56,300원 ▲100 +0.18%)에도 투자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와 피코이노베이션, 아름메딕스 등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하며 협업 구조를 구축했다.
독자들의 PICK!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현재 행정처분 취소소송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장은 시스템과 설비 고도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였고, 지난해 재인증 절차를 순조롭게 통과했다"며 "소송이 본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피부과와 비뇨의학과 처방약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과 등 다양한 진료 영역에서 치료 옵션(수단)을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그동안 적극적으로 투자한 바이오 기업의 지분가치가 상승하며 수익으로 돌아오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