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바이오홀딩스(3,170원 ▼255 -7.45%)·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랩(3,465원 ▼5 -0.14%) 3개사가 아리바이오그룹이라는 '원팀'으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 정복에 나선다. 예방·치료·관리 등 전주기 바이오 벨류 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리바이오그룹은 1일 서울 용산구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원 네임 원 비전'(One Name One Vision)을 슬로건으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핵심 사업전략과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재준 회장은 "치매는 진단되기 전 10년, 길게는 20년 전부터 시작된다"며 "지금까지 제약 산업은 주로 진단 이후 치료에 집중했고 전후 기간에 대한 관리는 비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의 마지막 30년, 치매의 전주기를 고려한 통합 솔루션을 고민했다"며 "아리바이오 그룹은 치료와 예방,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예방은 아리바이오랩이 나선다. 임상 2상 2차 투여를 완료한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 등 파이프라인과 '엘팜포'(L-pampo)', '리포팜(Lipo-pam)' 등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을 치매 예방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 대상포진 임상 2상 톱라인(주요지표)를 확보하고 이어 2029~30년 3상 진입과 상업화 달성, 또 동시에 알츠하이머 예방 백신 1/2a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날 사업전략 발표에 나선 전은영 아리바이오랩 부사장은 "면역 노화와 염증을 다스리는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네이처 등에 실리고 있다"며 "플랫폼과 대상포진 백신 임상 경험, 석사 이상 70%의 전문 인력과 특허까지 갖춘 아리바이오랩은 치매 예방 기술 개발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 분야는 아리바이오가 책임진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AR1001'은 미국·유럽·한국·중국 등 13개국의 약 230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 11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학회(CTAD 2026)에서 톱라인 결과를 최초 발표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허가용 완제의약품 생산을 마무리했으며, 판매용 의약품은 인도와 미국의 CDMO(위탁개발생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3상 결과 발표 후 내년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하고 이듬해 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다. 치매를 시작으로 뇌졸중,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적응증도 확장할 계획이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부사장은 "차세대 기술 도입도 검토하겠다"며 "계약금과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으로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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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전기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축적한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그룹의 인프라와 자본을 연결하고 치료 후 관리를 담당한다. 고부가가치 조명·전기사업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AI(인공지능) 데이터 인프라 공급과 진동 기반 치매 전자약 '헤르지온' 판매 등 컨슈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회천 아리바이오홀딩스 사장은 "지주사로서 자체 사업의 수익을 자회사 지분 확대와 아리바이오랩 연구개발 지원, 바이오 투자·인수합병(M&A) 등에 투자하겠다"며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성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자회사 AI·데이터 인프라 공급 등으로 성과를 내 홀딩스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리바이오와 합병 무산에 대해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아리바이오의 자본시장 진입은 홀딩스 주도로 반드시 성사하겠다"라고도 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주요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진제약 최지현 대표와 김상진 사장이 현장을 찾아 그룹의 출발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아리바이오그룹은 법인은 달라도 '누구나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공유한다"며 "결과로서 그룹의 가치를 증명하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