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고혈압 환자 246명 대상 6개월 임상연구…학술지 게재
24시간 혈압 정보 활용해 약제 조절…비무작위 연구로 추가 검증 필요

스카이랩스(11,800원 ▲1,000 +9.26%)의 반지형 혈압계를 활용해 고혈압 치료제를 조절한 환자 10명 중 약 7명이 6개월 뒤 목표 혈압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진료 환자 대비 목표 혈압 도달 비율이 29.5%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24시간 혈압 측정 정보가 치료제 조절과 치료 방향 결정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스카이랩스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수행한 반지형 혈압계 '카트'(CART)의 임상연구 결과가 대한고혈압학회 공식 학술지 '클리니컬 하이퍼텐션'(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됐다. 연구팀은 카트로 측정한 24시간 혈압 정보를 참고해 치료제를 조절한 환자 67명과 일반적인 진료를 받은 환자 179명의 혈압 조절 결과를 비교했다.
6개월 뒤 24시간 혈압 측정을 완료한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추가 탐색 분석을 실시한 결과, 카트 활용군의 목표 혈압 도달 비율은 65.8%로 일반 진료군(36.3%)보다 29.5%포인트 높았다. 환자의 특성 등을 보정한 24시간 평균 수축기혈압도 카트 활용군이 일반 진료군보다 7.35mmHg 낮았다.
치료제 처방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6개월 동안 처방된 고혈압 치료제 계열 수의 평균 증가 폭은 카트 활용군이 0.85개로 일반 진료군(0.37개)보다 컸다. 24시간 혈압 정보를 활용한 진료에서 의료진이 치료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조절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치료에서는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을 바탕으로 치료제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한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만으로는 일상생활이나 수면 중 발생하는 혈압 변화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카트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 의료기기로, 팔을 압박하는 커프 없이 24시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의료진은 낮과 밤의 혈압 변화 등을 확인해 치료제 조절에 참고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반지형 혈압계가 단순한 측정 기기를 넘어 실제 진료에서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은 비무작위 연구인 만큼 혈압 조절 효과가 카트 사용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팀도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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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는 2023년 반지형 24시간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기존 의료행위인 '24시간 연속혈압감시'에 대한 수가 적용을 인정받아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연구는 카트 혈압계가 혈압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진의 고혈압 약제 조절과 치료 결정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AI 기반 의료 데이터 기술을 발전시켜 고혈압을 비롯한 만성질환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