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쩐지 더 퍼지더라"…쓰는 약 완전히 다른 입속 염증 구별법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누구나 입안에 염증이 생겨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구내염은 그만큼 흔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없어질 때까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며 은근히 불편도 크다. 입 안 염증은 다양하지만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구내염이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과 단순포진인 '헤르페스 감염증'이다. 이 둘은 원인과 처치가 모두 다르지만 입안에 나타나는 양상은 비슷해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궤양의 형태다. 7~10일 이내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보통 통증이 동반하면 이를 줄이는 처치를 하기도 한다.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건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 노출, 피로가 심하거나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비타민 B12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때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궤양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
-
주사 맞은 부위 눌러야 할까, 문질러야 할까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주사를 맞은 후 눌러야 할까요, 문질러야 할까요? 주사는 근육에 맞는 근육주사, 혈관에 맞는 혈관주사, 피하 지방층에 맞는 피하주사로 나뉩니다. '엉덩이'에 맞는 근육주사는 주로 진통제나 소염제 계열인데요. 대부분 근육에서 골고루 퍼지는 게 유리한 주사제로 나옵니다. 따라서 엉덩이 근육에 주사한 후 가볍게 문지르면 주사액이 더 골고루, 빨리 퍼지는 데 효과적인 데다, 근육에 약물이 뭉친 부위가 풀어져 통증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같은 근육주사인데도 독감 백신, 코로나19 백신처럼 '팔'에 맞는 주사 땐 문지르지 않는 게 좋다는 견해가 더 많습니다. 약물이 근막 밖으로 새 나가 접종 부위에 통증·부종·발적 등을 심하게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액을 맞거나 피를 뽑는 등 혈관을 찌르는 주사를 맞은 후엔 문지르지 말고 1분 이상 꾹 눌러 지혈해야 합니다. 혈관 주사는 혈관에 구멍을 내 혈관이 손상당하는데요. 가만히 놔두면 주변의 혈소판이 몰려들어 혈관에 난 구멍을 메꿉니다. 이
-
말 못할 아랫도리 통증…전립선 마사지, 물파스 바르다간 더 큰 일
외부 기고자 - 손기정(한의학 박사) 일중한의원장 뉴스를 통해 가짜 건강보조식품 적발 소식을 자주 접한다.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나 흥분제, 최음제가 포함된 제품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둔갑해 인터넷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되다가 적발되기도 한다.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육체·정신의 피로 해소', '발기부전 증세 호전' 등 남성 정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제품 광고가 많이 있다. 만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방광염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는 환자분들 또한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에 흔들리기 쉽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재발이 반복되며, 대부분 심신이 피폐해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상황들이기 때문이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치료제와 함께 무엇을 더하면 좋은지 종종 묻는다. "주변에서 전립선염에 뭐가 좋다더라" 혹은 "이렇게 하니까 소변보는 것이 시원하더라"라는 주로 민간요법에 대한 궁금증들이다. 전립선 환자들이 자주 묻는 말 중
-
또 잠꼬대…"피곤한가 봐" 넘어가면 안 되는 이유[한 장으로 보는 건강]
누구나 잠꼬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꼬대가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잠꼬대만 나타난다면 치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잠꼬대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거나, 꿈속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 퇴행성 질환인 렘수면(꿈꾸는 단계의 잠) 행동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렘수면 중 꿈속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예컨대 꿈에서 누군가와 싸우는데, 잠꼬대와 함께 주먹질·발차기 같은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입니다. 평소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도 꿈을 꿀 때 수면무호흡증과 잠꼬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골이나 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동반된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목할 건 렘수면 행동장애와 잦은 잠꼬대는 '뇌의 퇴행'에서 비롯한다는 것입니다. 렘수면에선 숨 쉬는 근육, 눈동자 움직이는 근육을 제외하면 우리 의지대로 움직이는 모든 근육이 마비됩니다. '교뇌'라는 부위에서 척추 쪽으로 몸을 마비시키는 신호가 내려오면서
-
"너무 가려워" 벅벅…'빈대' 물린 곳에 물파스, 효과 있을까?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최근 프랑스가 '빈대와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의 한 찜질방과 대구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들끓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빈대는 꼭 피를 빨지 않아도 성충은 6개월 정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없어졌다' 생각해도 다시 생기는 탓에 괜히 빈대가 아닌 셈이죠. 빈대는 몸집이 5~6㎜ 정도로, 맨눈으로 확인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빈대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빈대에 피를 빨려도 처음엔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통은 무감각하게 물려 피를 빨린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야 발적과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정도가 다를 수 있는데요. 보통 모기에 물려도 남들보다 잘 부어오르거나 간지러운 사람은 빈대에 물렸을 때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에 따라 피부 알레르기 반응으로 물린 곳 주변이 부을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할 땐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방법이 도움 됩니다. 물론 피부과 전문의
-
거울 보고 '이렇게'…초기 증상 없는 유방암, 조기에 발견하려면
외부 기고자 - 김지영 대림성모병원 유방외과 과장 매년 10월 19일은 유방암 조기 발견과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1위로 2013년 이후로 매년 2만 명이 넘는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양에 비하면 발생률이 3분의 2 정도 수준이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등의 요인으로 다른 암종과는 달리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 상피내암을 포함하면 연간 3만 명에 육박하는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서양 여성과의 생활패턴 차이가 거의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 그 수가 점점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암이 진행한 이후에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로 피와 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유두 주위 피부 습진과 겨드랑이에 림프샘이 만져지는 것도 유방암의
-
시도때도 없이 하품? 뜻밖의 질병 신호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8~10번은 하품합니다. 보통은 6초가량 턱을 크게 벌려 숨을 최대한 들이마셨다가 내쉽니다. 하품하면 순간적으로 상쾌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오랜 시간 집중해 뇌를 많이 사용했거나 잠이 부족한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에 피가 많이 모입니다. 이 때문에 뇌 온도가 올라가는데, 그러면 뇌 기능이 원활해지지 않습니다. 그때 하품을 합니다. 입을 크게 벌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바깥 찬 공기의 산소가 뇌에 많이 들어가는데요. 이를 통해 뇌 온도가 순간적으로 떨어져 시원해집니다. 하품한 순간,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고 산뜻해지는 이유입니다. 하품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졸리거나 지루할 때, 피곤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반사 행동이라는 점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 하품은 산소 부족에 대한 뇌의 반응이라는 가설이 있지만, 산소 부족보다는 뇌의 온도를 살짝 내려 정신을 차리기 위해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품
-
"걔 이름 뭐지" 깜빡하는 우리 엄마 치매?…건망증과 이렇게 다르다
외부 기고자 - 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클리닉 원장(신경과 전문의) 권모 씨는 최근 70대 중반인 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거 같아 걱정이 크다. 버스를 탔다가 내릴 곳을 깜빡하고 지나치거나, 시장 보러 갈 때 사려던 물건을 빼먹는 일이 잦아졌고, TV를 보다가도 연예인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아 "왜 거기 나왔던 걔 있잖아"라며 말을 이어가곤 했다. 권 씨는 조심스럽게 인지기능 검사를 권했지만, 어머니는 "왜 멀쩡한 사람을 치매 환자 취급하냐"며 버럭 화를 냈다. 건망증은 노화에 의한 과정으로 지나간 사건을 기억하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나 세밀한 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다. 뇌의 정보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학습 능력이 떨어져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지 못해 건망증이 발생한다. 주로 기억력에 국한해서 나타나며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업무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반면, 치매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베타 아밀로이드 같은 이상 단백질이 뇌에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
"혈압약을 평생?"…'이럴 땐' 먹다가 끊어도 된다[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젊은 층에서는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에 약을 쓰기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해서 꼭 평생 먹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국물 마시지 않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운동하기 △절주 △금연을 실천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높았던 혈압이 떨어집니다. 이에 따라 혈압약을 줄일 수 있는데요. 간혹 이들 가운데는 혈압약을 아예 끊어 생활 습관만 관리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약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보다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할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센 압력 때문에 혈관 벽이 손상당할 수 있습니다. 약을 먹든 생활 습관을 개선하든 어떻게든 '정상 혈압'으로 되돌려 유지하는 게 관건입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백내장 수술 효과 보려면…보험보다 '이것' 먼저 확인해야
외부 기고자 - 정영택 온누리안과병원 병원장 해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안과가 바쁘다. 백내장 검사와 수술을 받으러 안과를 찾는 어르신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긴 농촌 어르신들이 추석 때 자녀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다. 마치 장년층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질 정도다. 흔히 '10분 수술'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고 간단하면서도 수술 결과가 좋다. 하지만 쉽고 완벽한 수술은 없는 법이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백내장 수술에도 꼭 살펴야 할 복병이 있으니 그게 바로 '난시'다. 난시는 각막 모양이 정상적인 축구공 형태에서 가로 또는 세로 길이가 각각 다른 럭비공 모양으로 변형돼 초점이 한곳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증상이다.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뿌옇게 보여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경험한다. 난시용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할 수 있지만 가격이 일반 안경보다
-
마스크 벗자 어르신 환자 '쑥'…후진국병 '결핵' 12년 만에 증가세
우리나라 결핵환자 수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생겼다.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환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올해부터 결핵환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더니 3분기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했다. 결핵은 이른바 '후진국형 질환'으로 선진국에서는 잊힌 질환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 1위이다. 여전히 매년 1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분기까지 결핵환자 누적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5.0%로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졌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 11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와 80대 이상에서만 환자
-
"자꾸만 화장실 가고 싶네"…명절 스트레스가 부르는 '이 병'
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추석 명절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다. 기온이 급변해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쉬운 환절기인데다 평소 생체 리듬에서 벗어나 과로하다 보면 방광염, 전립선염 등 염증성 배뇨 질환이 재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 주부에서 명절이 지난 뒤 잔뇨, 빈뇨, 배뇨통 등 방광염이 재발해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 방광염과 과민성방광일 땐 오줌소태로 불릴 정도로 하루에 8회 이상 잦은 소변과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묵직한 잔뇨감 등 다양한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간질성 방광염은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하룻밤에 서너 차례 이상 야간뇨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골반 통증과 혈뇨, 혼탁뇨도 환자를 괴롭히는 요인이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은 위로는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관과 연결되고 아래로는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가 있다. 여성들은 요도의 길이가 2㎝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