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 종사자 '번아웃' 심각… 간호사 10명 중 7명 "이직 생각"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 10명 중 7명이 심각한 번아웃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 10명 중 7명 이상은 최근 3개월간 이직을 생각했다. 간호사 1명이 40명 환자를 보거나, 한 의료기관에서 1년에 200명 이상이 일을 그만두는 등 간호사 인력 문제가 심각했다.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노동자의 인력 수준 만족도는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200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4만80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4%가 '나는 육체적으로 지쳐 있다'고 응답했다. 64.4%는 '나는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고 답했다. '왜 일하냐고 스스로 물으면 월급을 받기 위해서라는 답이 나온다'는 항목에 7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주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54.6%였다. '내일 출근하기 싫다'고 답한
-
82년 서울백병원,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폐원 여부 오늘 결정
존폐기로에 놓인 서울백병원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서울시 중구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폐원안이 통과될 경우 이르면 3분기 내로 서울백병원은 문을 닫고 393명의 직원은 다른 지역의 '형제병원'으로 이동한다. 82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서울백병원이 폐원할 경우 서울 도심의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팀에 따르면 이곳은 2004년 처음으로 적자(73억원)를 낸 후 올해까지 누적 적자 1745억원을 기록하며 빚더미에 나앉았다. 네 차례에 걸친 외부 컨설팅과 병원 리모델링에도 환자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구호석 병원장은 지난 2일 직원에게 전체 메일을 보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최근의) 외부 경영 컨설팅 결과 어떠한 방향으로든 병원을 지속 운영하긴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며 폐원안 상정 소식을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외부 컨설팅에서 종합병원을 대신해 건강검진센터, 요양병원 등 의료
-
국민 10명 중 7명 건보료 부담…"도수치료보다 중증·희귀질환 지원을"
국민 10명 중 7명이 현재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건강보험료(건보료) 납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국민의 약 절반은 건강보험 보장률을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2060년 국민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수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지금보다 더 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부 지원은 경증질환 치료보다는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에 사용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건의료분야 싱크탱크인 미래건강네트워크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강보험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보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4월3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50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38%포인트(p)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2020~2060년 건강보험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건강보험
-
의협 "故주석중 교수 깊이 애도… 의대생보다 필수의료 인력 확보 시급"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16일 교통사고로 타계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의대생 확충보다 필수의료 인력을 유입·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장혈관 흉부외과분야에서 고도의 역량을 발휘해 오신 대표적인 석학이자 최고 임상 전문가를 잃었다는 사실에 비통하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가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고(故)주석중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10분 거리에 거처를 두고, 밤낮 응급환자의 수술 등을 도맡아 왔다. 협회는 고인에 대해 "3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의술을 펼치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수술실로 향하는 등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개인의 시간보다 의업에 24시간을 우선했다"고 추모했다. 이 협회에 따르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그의 비보를 접하고 18일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의협은 "심장혈관 흉부외과는 흉부외과에
-
대장·항문 잘 보는 전 세계 석학들, 17~18일 한국 온다
대장·항문 진료 분야의 세계 석학들이 내일 서울 여의도에 모인다. '치루'의 최신 치료법을 배우고 알리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서울송도병원(이사장 이종균)은 이달 17~18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대한대장항문학회 산하 항문질환연구회와 함께 '제2회 송도국제치루심포지엄(Songdo International Proctology Symposium 이하 SIP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4월에 처음 열린 이 심포지엄은 국내 대장·항문 분야 최초로 대학·학회가 아닌 전문병원에서 개최한 치루 관련 국제학술대회로 평가된다. 항문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항문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루 질환과 관련해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치료법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 종합적인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치루는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구멍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대부분 항문 주변의 농양,
-
필수의료의 의료사고, 의사 처벌 완화? 정부·의협 "논의 필요 공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필수의료 살리기 대책으로 의료사고가 났을 때 의사의 처벌 부담 등을 덜어주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있는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의료현안협의체' 제1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제11차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을 다각적인 논의했다. 또한 국민 건강증진과 필수·지역 의료 활성화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실행 방안을 찾기 위해 그간 10차에 걸쳐 논의했던 다양한 사안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사고 부담 경감을 위해 법·제도·보상 등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앞으로 의료계, 환자, 전문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기소되는 건수는 일본보다 약 265배 많다. 일본뿐
-
코로나 확진자 수 얼마나 될까?…하수구 보면 알 수 있다
생활 하수에 섞인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농도가 확진자 수 발생과 높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KOWAS·KOrea WAstewater Surveillance) 주간 분석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생활 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양 분석을 통해 환자 발생을 추정하는 분석 기법이다. 전국 64개 하수처리장에서 주 1회 이상 하수를 수거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감염성 병원체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전국 하수 기반 코로나19 감시 주간 분석 보고는 올해 1월부터 전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와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를 축적해 비교 및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바이러스 농도와 확진자 발생 간 높은 상관성이 확인됐다. 확진자 발생이 감소한 1월부터 전국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하는 시기에는 바이러스 농도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
아·태 지역 '최고 병원' 싹쓸이…암·심장·소아과 1위 어디?
의료 종사자가 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료 분야별 '최고 병원'에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다수 선정됐다. 14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최고 병원-임상 분야별 순위' 평가에서 암·심장·내분비는 서울아산병원, 소아과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는 세브란스병원이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총 6개 평가 분야 중 5개 분야를 한국 병원이 '싹쓸이'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 분야는 서울아산병원(1위)을 필두로 10위권 내 우리나라 병원 5곳이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2위)을 비롯해 서울대병원(4위), 세브란스병원(6위), 서울성모병원(8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아·태 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 실력을 증명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비수도권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75위 중 30위)에 선정됐다. 호르몬·대사질환을 다루는 내분비 분야는 1~5위를 모두 한국 병원이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순이다. 이밖에 경
-
괌 태교여행서 28주 미숙아 출산→국내 이송…의료진이 살렸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팀(소아청소년과 박가영 교수·신생아중환자실 곽인정 간호사)이 괌에서 태어난 재태주수 28주 미숙아 A양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병원에 따르면 임신 7개월 차인 지난 4월, A양의 어머니는 태교 여행으로 괌을 방문했다. 그런데 묵던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돼 이곳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A양을 출산했다. A양은 재태주수 28주, 체중 1.3㎏으로 저체중의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괌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신생아 전문의가 없어 미국 오하이오의 전문의와 원격의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했다. A양의 부모는 급히 국내 이송을 알아보다 과거 이 병원에서 미숙아 국내 이송 경험이 있는 대한응급의학회 이송연구회 소속 김호중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 교수는 앞서 두 번의 이송 경험이 있어 병원이 연락처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현지 병원을 직접 찾아 미국에서 A양을 돌본 의사와 원격의료를 시행하며
-
'췌장암' 커지는 것 막았다…국내 연구진, 암백신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췌장암·대장암 등 고형암을 포함한 암 치료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입자 백신을 개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전상용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신호철 박사 과정 및 김유진 박사가 암 연관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s·CAFs)를 표적해 다양한 암종에서 효능을 보이는 항암 치료용 나노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노백신이란 나노입자 형태로 인체에 약물을 전달하는 백신이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병 중심 중개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나노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ACS Nano'에 지난달 15일 게재됐다. 종양미세환경(TME)은 항암제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하는 큰 장벽 중 하나다. CAFs는 이러한 TME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세포다. 면역 저해 환경을 조성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CAFs를 표적해 제거하는 전략은 암을 치료하는 좋은 접근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
의사·한의사 어쩌다…"한방사" vs "양의사" 서로 비아냥
의사와 한의사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갈등이 서로를 비하하는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다. 의대 확대·한의대 축소를 두고 갈등하더니 '양의사'·'한방사'와 같은 용어 논쟁까지 벌이다가 이제는 상대방에게 자진 해체하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산하 브랜드위원회는 12일 성명에서 "양의사의 의료 독점 속에 대한민국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랜드위원회는 "지금 필수의료 인력 부족 사태가 일어난 원인은 12만명에 달하는 양의사 중 대략 3만명이 피부·미용 등 돈벌이가 잘되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음에 그 근본적 원인이 있다"며 "또한 양의사들이 엄살을 부리는 것처럼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양의사들의 수입 역시 적지 않다. 아니 오히려 평범한 국민 수입보다 몇 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도 필수의료 분야 양의사를 위해 지원을 더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러한 지원을 위한 재원은 어디에서 마련되는가? 모두 국민이 피땀
-
"빠진 내 치아는 어디로 갔을까" 초등학생 659명 '그림 경합'
매년 6월 9일은 법정 기념일인 '구강 보건의 날'이다. 어금니가 처음 자라는 나이가 6살에, 어금니를 뜻하는 한자어 구치(臼齒)의 '구'를 숫자 9로 표현해 만든 날이다. 올해로 78회째를 맞이한 구강 보건의 날을 맞아,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가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치과기공사회, 서울시치과위생사회, 서울시간호조무사회 등 치과계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구강 보건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선 그간 서울시민의 구강 건강 향상에 힘써온 양천구보건소 이진숙 주무관, 구로구보건소 김명희 주무관, 서울시교육청 김미리 주무관, 서울시보건교사회 이현정 부회장을 구강 보건 유공자로 표창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 보건의 날에 앞서 지난 8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치아 그리기' 이벤트에는 659명이 참가했는데,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10배가량 많았을 정도로 역대 가장 뜨거운 열기를 모았다.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