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송에서 제약, 지방은행까지 어닝서프라이즈
22일(현지시간) 어닝효과가 힘을 발휘하며 뉴욕증시가 2%이상 급등했다. 굵직한 대형 블루칩들이 연이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데다 6월 기존주택 매매가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201.77포인트 상승한 1만322.30으로, S&P500 지수는 2.25%, 24.08포인트 오른 1093.67로, 나스닥지수는 2.68%, 58.56포인트 뛴 2245.89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어닝효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뒤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하원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일 발언을 톤다운 하며 경기회복에 믿음을 드러낸 것도 증시상승에 힘이 됐다.
수송에서 지방은행까지.. 무더기 어닝서프라이즈
이날 실적을 발표한 굵직한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개장 전 세계 실적을 발표한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0% 급증한 것을 비롯, 3M, UPS, 필립모리스 등이 일제히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캐터필러가 1.99%, UPS와 3M은 각각 5.37%, 2.92% 뛰었다. AT&T는 아이폰 판매 호조로 휴대폰 가입자가 160만명 증가, 사상처음으로 9000만명을 돌파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2.37% 올랐다. 필립모리스는 아시아 지역 흡연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순익이 늘어난 것이 반영돼 1.90% 올랐다.
이날은 운송의 날이라 할 정도로 운송주가 기세를 뽐냈다. 항공, 철도회사의 연이은 실적호조에 택배회사 UPS의 깜짝실적이 가세한 영향이다. UPS가 뛰면서 페덱스도 6.07% 덩달아 올랐다.
서부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은 2분기 순익이 예상을 능가하며 4.75% 올랐다. 항공주의 경우 콘티넨탈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8.5% 늘며 흑자전환한 영향으로 3.7% 올랐다. 제트블루도 2분기 순익이 50% 늘어나며 8.5% 급등했다. 유니언 퍼시픽, UPS, 페덱스 등이 오르며 다우운송 평균지수는 3.87% 급등했다.
이외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방은행(키코프, 피프써드, PNC뱅크, 선트러스트)도 순익이 예상을 능가하며 일제히 올랐다. 키코프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5.44%, 피프써드는 주당순익이 예상치(2센트)의 8배인 16센트에 이르며 10.3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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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뱅크는 주당 순익이 1.47달러로 전문가 추정치 1.28달러를 웃돌며 2.12% 상승했다. 선트러스트는 2분기 주당 11센트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규모는 주당 35센트 손실로 점친 기대치의 1/3에 그쳐 9.63% 뛰었다.
부동산 침체 기대, 너무 심했나?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6월 기존주택 매매가 537만건을 기록, 전달 대비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이지만 예상치 510만건(9.9% 감소)는 상회, 시장에 호재가 됐다.
이영향으로 필라델피아 하우징 지수는 4.23% 급등했다. 구성종목중 KB홈은 3.85%, 레나는 3.14%, 라디안그룹은 8.16%, 톨 브러더스는 3.82% 올랐다.
수송주 실적 호조로 원유값도 랠리했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1달러, 3.15% 오른 78.97달러를 기록했다.
병주고 약준 버냉키, 전일 발언 톤 다운
버냉키 FRB 의장은 반기통화정책 보고와 관련 하원 금융서비스위에 출석, 경기가 예상외로 나빠지면 은행이 예치한 초과지불준비금 금리를 낮추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시장 충격을 의식한 듯 경제현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도 희망적인 요소가 강조됐다. 버냉키 의장은 "성장이 어떻게 될 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큰 틀에서 경기와 고용시장은 예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일부 경제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기본 전망을 급진적으로 바꿔야할 이유는 없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을 거듭 드러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FRB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 △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것으로 강화하는 방안 △ 은행이 FRB에 유치한 초과지불준비금 금리를 낮추는 방안 △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증권을 상환받지 않고 재투자하는 방안(만기연장) 하는 방안 등을 꼽았다.
전날 버냉키 의장은 "경제 앞날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면서도 FRB가 언제,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 지 언급하지 않아 큰 실망을 안겨줬다. 다만 경제상황에 비춰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은 계속 견지했다.
마이크로 소프트 2분기 실적 예상상회
마이크로 소프트는 장 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순익과 매출을 공개했다. 다만 실적 발표전 기대가 많이 반영돼 추가적 모멘텀은 없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정규장에서 2.87%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주당 51센트, 총 45억달러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에 비해 50% 늘어난 수치다. 분기매출은 160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131억달러에 비해 22.1% 증가했다.
순익과 매출모두 예상치를 능가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분기 2주당 46센트, 152억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2분기 실적도 예상에 부합했다. 장마감후 아멕스는 2분기 주당 84센트, 총 10억달러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아멕스는 주당 9센트, 3억37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인 순수익은 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매출은 톰슨 로이터 집계 전문가 추정치 68억달러를 소폭 밑도는 것이나 주당 순익은 78센트로 내다본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정규장에서 4.96% 상승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