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 끌고 지표 밀며 다우 208p 급등

[뉴욕마감]어닝 끌고 지표 밀며 다우 208p 급등

뉴욕=강호병특파원, 엄성원기자
2010.08.03 06:09

(종합)"더블딥 비켜간다" 3대지수 올들어 상승전환

뉴욕증시가 8월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2일(현지시간) 유럽 대형은행 어닝효과가 앞에서 끌고 미국 경제지표가 뒤에서 밀며 다우지수가 208포인트 급등하는 기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전년말대비 상승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208.44포인트 오른 1만674.38로, S&P500지수는 2.20%, 24.26포인트 뛴 1125.86로, 나스닥지수는 1.8%, 40.66포인트 상승한 2295.3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그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00일 이동평균선(1121)를 가볍게 넘었다.

◇ HSBC, BNP파리바 어닝효과.. 유럽은행 신뢰 강화

이날 영국 대형 금융그룹 HSBC와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유럽증시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아 개장하자마자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분 208포인트 중 62%인 129포인트가 개장직후 올랐다. 이후에도 7월 ISM제조업지수, 6월 건설지출 등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막판까지 상승을 키웠다.

뉴욕증시에 앞서 영국 FTSE 100지수는 2.65%, 독일 DAX지수는 2.34%, 프랑스 CAC 40지수는 2.99% 뛰었다.

HSBC 상반기 순익은 67억6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의 2배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는 2분기 27억6000만달러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31% 증가했다. HSBC는 예상치 72억2000만달러를 밑돌았으나 순익이 늘어난 것 자체의 의미가 부각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은행들의 대폭적인 순익 증가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유럽은행의 체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가 느슨하다는 평가아래 결과를 반신반의한 시각이 있었으나 이날 어닝 효과는 그같은 의심을 가볍게 날려줬다.

이날 뉴욕증시서 HSBC 주가는 5.21%, BNP파리바 ADR 가격은 7.30% 급등 마감했다.

유럽은행 어닝효과로 미국 금융주가 크게 오른 가운데 랠리가 글로벌 기술주, 산업주로 확산됐다. 대형 은행주지수인 KBW 뱅크 인덱스는 3.15%,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85% 씨티그룹이 2.20%, JP모간체이스는 3.38%, 웰스파고는 3.03% 뛰었다.

싱어 파트너스 브라이언 싱어 투자전략가는 "HSBC와 BNP파리바의 좋은 실적은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금융부문 앞날을 걱정할 이유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다우 구성 30 전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산업주인 보잉은 2.27%, 캐터필러는 1.85%, 뒤퐁은 2.34% GE는 1.80% 올랐고, 기술주인 시스코는 3.16%, IBM은 1.84%, 인텔은 2.67%, 휴렛팩커드는 3.30% 상승마감했다.

◇ 7월 ISM 지수, 6월 건설지출 예상 상회, 유가 강세

10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뛰는 증시에 날개를 달아줬다. 7월 ISM 제조업지수는 55.5로 작년 6월이후 최저치로 나타났으나 예상치 54.5를 웃돌았다. 이 기간 미국의 ISM 신규주문지수는 58.5에서 53.5로 떨어진 반면 고용지수는 57.8에서 58.6으로 상승했다. 생산지수는 61.4에서 57로 추락했다. 재고지수는 45.8에서 50.2로 뛰었다.

6월 건설지출은 공공건설 증가 영향이긴 하지만 감소하리란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0.1% 늘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지만 더블 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켜가고 있음을 재인식 시켜줬다. 이에 따라 금,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퇴조하며 주가와 유가에 뒷심을 실어줬다.

릿지워스 인베스트먼트 앨런 게일 선임투자전략가는 "7월의 긍정적 모멘텀이 8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경기회복의 모든 장애물이 치워진 것은 아니나 경기민감주가 반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논평했다.

이날 WTI 유가는 올 5월4일 이후 처음으로 81달러대로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WTI 경질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2.39달러, 3.02% 급등한 81.3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석유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셰브론은 2.09%, 엑손모빌은 3.79% 오르고 석유탐사업체의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4.49% 급등했다. 트랜스 오션이 9.67%급등한 것을 비롯, 동 지수 구성 전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석유탐사업체중 하나인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은 웨스턴 가스 파트너스에 북서 콜로라도주 천연가스 사업부 자산을 약 5억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가세하며 8.36%급등했다.

CRB 상품지수가 3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데 힘입어 다우지수 구성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도 4.8% 올랐다.

◇ '중동發 비토' RIM 불안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헬스케어 업체 휴매나는 주당 순익이 지난해 2분기의 1.67달러에서 2달러로 높아진데 힘입어 3.64% 올랐다. 2위 건축자재 판매할인점인 로우스도 2분기 순익이 주당 87센트를 기록, 예상치 75센트를 웃돌며 1.16% 상승했다.

반면 블랙베리폰을 만드는 리서치인모션의 주가는 0.96% 밀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오는 10월부터 블랙베리폰의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 문제였다.

UAE 통신규제 당국은 블랙베리의 일부 서비스가 현지법의 감독 범위를 벗어났을 뿐 아니라 모니터링도 어렵다는 이유로 서비스 제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이달 말부터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 사용을 중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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