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 실망감..달러 한달래 최고

EU 정상회담 실망감..달러 한달래 최고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2.18 06:03

달러가 하루만에 다시 강세로 유턴했다. 16~17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유럽연합)정상회담이 별다른 소득없이 끝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46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23포인트, 0.3%가량 오른 80.41을 기록중이다. 이는 12월들어 최고치다.

유로화는 다시 1.31달러대, 파운드화는 1.55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오후 3시35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69달러, 0.52% 내린 1.3173달러에 머물고 있다. 파운드/달러환율은 뉴욕증시서 내리 약세, 오후 3시36분 현재 0.0122달러, 0.78% 미끄러진 1.55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7엔 내린 83.93엔에 머물고 있다. 이날 미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엔화 강세요인이 됐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15%포인트 내린 연 3.33%를 기록중이다.

미달러화는 캐나다달러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0.5%가량 가치가 올랐다. 호주달러는 상품값 강세로 달러화에 대해 0.1%가량 강세를 보였다.

EU 정상들은 회의를 통해 유럽판 IMF인 소위 '유럽안정기구'(ESM)를 2013년에 도입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그러나 ESM 기금이 얼마나 될 것인지, 유럽공동채권과 같은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반면 항구적 위기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유럽공동채권은 독일이 무임승차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사실상 도입이 무산됐다.

유럽공동채권은 유럽채무청(가칭) 명의로 단일 채권을 발행, 위기국에 숨통을 열어주자는 방안이다.

한편 논란이 됐던 현행 구제기금의 확충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신용평가 무디스는 이날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2'에서 'Baa1'로 5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추가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도 남게 됐다.

무디스는 특히 아일랜드 정부 재정의 견고함이 부족하다며 아일랜드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이 지난해 66%에서 2013년 12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9일 피치도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3단계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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