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流 대항마 '쿨 재팬' 국가주력산업 추진

韓流 대항마 '쿨 재팬' 국가주력산업 추진

조철희 기자
2011.01.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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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트]2020년 17조엔 수출 목표…'관민일체' 외치며 해외시장 확장 박차

일본이 '새출발'을 다짐한 것 중 하나가 대중문화 산업의 부활이다.

과거 일본 문화는 여타 노력없이도 전세계를 파고들던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최근 추진력이 떨어지며 관심도 멀어진다. 주식회사 일본의 동력 전체가 식은 것과 무관치 않다. 한류는 그 틈을 비집고 세력을 키운다.

초심으로 돌아간 일본 정부는 일본 재도약의 출발점을 일본 대중문화의 르네상스에서부터 풀어나가기로 했다. 이른바 대중문화 수출산업인 '쿨 재팬'의 시동이다.일본 정부는 문화산업 수출 규모를 2020년께 현재의 2.5~4배에 이르는 12조~17조엔까지 달성하겠다는 정책 계획을 세웠다. 일본 정부가 대중문화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쿨 재팬'을 관민일체의 국가 시책으로 삼아 대폭적인 수출 확대에 나서기로 하면서 패션 수출 2~4조엔, 애니메이션·게임 등 콘텐츠 2~3조엔, 음식 4~6조엔, 관광 4조엔의 수출 규모 목표를 제시했다.

쿨 재팬은 만화, 애니메이션, 패션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요리나 무술 같은 전통문화, 그리고 전자제품, 오토바이, 자동차 등 산업 제품까지 포함하는 일본의 문화상품을 전반을 일컫는 말이다.

1990년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권이 추진했던 '쿨 브리타니아'를 본 따 일본 정부는 지난 2009년 3월 소프트파워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았고 지난해 6월 간 나오토 정권은 쿨 재팬을 '21세기 일본의 부활을 위한 21개 국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했다.

이어 최근 경제산업성을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등 다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으며 쿨 재팬 민관전문가회의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쿨 재팬 상품을 선정하고 일본 무역진흥기구를 활용한 해외사업 지원책 등 '쿨 재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본의 '쿨 재팬'을 앞세운 쇄신 노력은 곳곳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JR의 신간선조차 쿨 재팬 상품으로 간주, '민관일체의 신간선 시스템 팔기'가 여론화돼 미국 고속철도망 입찰에 참여키도 했다.

또 그동안 불법복제물이 횡행해 큰 부가 수익을 얻지 못했던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도 최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ViVi', 'Ray', 'eF', 'MINA' 등의 잡지를 중국판으로 발행해 중국 잡지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으며 최근 상하이에서는 일본 경제산업성 주최로 첫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인기스타 기무라 타쿠야를 모델로 앞세운 남성용 화장품 개츠비의 판매 회사 맨덤은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로 확대하는 등 시세이도와 함께 일본식 '코즈메틱'의 해외 진출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문화산업 시장 규모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20년에는 현재의 2배인 무려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베트남의 한국 드라마 열풍 현상을 전한 기사에서 한국은 드라마를 단지 상품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문화와 역사, 패션, 요리 등을 홍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한국의 정부 주도 브랜드 향상 전략이 주효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일본도 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브랜드 보급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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