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새해 첫 티샷 "나이스 샷"..다우 +93p

[뉴욕마감]새해 첫 티샷 "나이스 샷"..다우 +93p

뉴욕=강호병특파원, 안정준기자
2011.01.04 06:28

한해 증시 축소판 증시..올 유망업종 랠리 주도

뉴욕증시가 새해 첫 티샷을 "나이스 샷"으로 장식했다. 출발이 좋은 만큼 한해 성적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부풀어 올랐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93.24포인트, 0.81% 오른 1만1670.7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34포인트라는 비거리를 내면서 2008년 8월이후 최고치인 1만1711까지 밀고 갔다. 막판 세컨 샷에서 차익매물이라는 바람을 맞으며 다소 삐긋, 세자리 수 상승마감은 못하고 홀을 떠났다. 그래도 3년 연속 새해 첫날 상승이라는 기록은 유지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끝까지 기세를 잃지 않았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38.65포인트, 1.46% 뛴 2691.52로 마감,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고점 2704에 약 13포인트 모자라는 수치다. S&P500지수도 14.23포인트, 1.13% 상승한 1271.87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장중 고점 1276에 5포인트 가량 모자란다.

새해 첫날 뉴욕 증시가 굿샷을 날릴 경우 그 해를 승리로 장식한다는 기록 때문에 개장초부터 분위기가 고무됐다. 특히 올해는 역대 대통령 집권기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다는 집권 3년차에 해당돼 이래저래 월가는 새해 증시에 거는 기대가 컸다.

특히 중소형주 강세가 돋보였다. 중소형주로 이뤄진 러셀2000지수는 주요 3대지수 상승률 보다 높은 1.9% 점프했다. 전통적으로 1월은 성과가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은 달인데 그 통념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한해 증시 축소판...금년 유망업종 에너지, 금융, 모바일 주도

이날 올해 유망종목으로 꼽히는 금융, 에너지, 모바일 관련업종이 강세였다. 다우종목중 인텔과 코카콜라 GE 맥도날드 4종목만 내렸다. 18개 다우존스 업종지수중 음식료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6.4% 급등,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과거 인수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패니매와 프레디 맥에 팔았던 부실 모기지대출을 되사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BOfA는 이로 인해 약 30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전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은 회사의 골치덩이가 없어지는 신호로 보고 반겼다. 다우존스 은행업종지수는 2.86% 상승, 업종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도 2.7% 상승마감했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알루미늄값이 오르면서 알코아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역시 JP모간이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며 1.6%가량 상승중이다.

지난해 스마트기기로 올해의 회사에 오른 애플은 2.2% 상승, 모바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가진 구글은 1.7% 블랙베리폰을 만드는 RIM은 1.4% 오른채 거래를 끝냈다.

반면 모바일 제품라인이 없는 인텔은 0.86% 하락, 새해 PC시장 상대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오하이주 소재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톰 맨건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새해 좋은 출발을 했다"며 "그간 경기회복 추세에 맞춰 제조업지수가 좋게 나오며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논평했다.

유가 27개월만 최고, 구리값 사상최고

경기회복 기대속에 유가는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구리값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2시24분 현재 2월 인도분 WTI원유는 배럴당 47센트, 0.51% 오른 91.87달러를 기록중이다. 3월물 구리값은 파운드당 1센트, 0.2% 오른 4.45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유가상승으로 엑손모빌은 2.0%, 셰브론은 0.8% 상승마감했다.

이날 미국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달 56.6보다 높은 57.0을 기록했다. 57정도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이자 7개월 최고 수준이다. 특히 주문지수가 11월 56.6에서 60.9로 크게 높아졌다. 생산지수도 55에서 60.7로 높아졌고 출하증가에 따라 재고지수는 56.7에서 51.8로 내려갔다.

이날 발표된 12월 유럽 제조업 지표도 당초 잠정치보다 높게 나와 선진시장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는 12월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5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초 발표된 잠정치는 56.8이었다.

집권3년차효과, 연초효과..올해 미증시 기대 달궈

배런스지가 지난해 말 월가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연말 S&P500지수는 1373에 이를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지난해말 수준에 비해 약 9% 상승여력이 있는 것이다.

비관적으로 전망한 곳도 1250을 예상, 사실상 비관론이 사라진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올연말 S&P500지수가 1450으로 조사대상 기관중 가장 높게 전망했고 메릴린치는 1400, 모간스탠리는 1363을 예상했다.

1945년이후 새해 첫날 미증시가 올랐을 경우 그해 S&P500지수는 평균 10.6%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3년차에 해당돼 주가상승 기대가 더욱 높다.

메릴린치 조사에 의하면 1940년 - 2008년 미국 대통령 집권 연차별 주가상승률은 3년차가 16.6%에 달해 1년차 4.4%, 2년차 2.8%, 4년차 8.4%를 압도한다. 이번에는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한 만큼 재집권을 위한 정책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증시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다.

미증시, 채권서 자금이탈, 증시 유입 조짐

아울러 최근 채권에서 자금이 빠지고 주식으로 자금이 재유입되려는 조짐을 보이는 점도 1월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선 11월10일~12월20일까지 채권형 뮤추얼펀드로부터 205억달러 자금이 순환매됐다. 연말부터는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려는 조짐이다. 같은 기간중 해외펀드로는 113억달러 자금이 순유입됐고 미국 국내주식펀드로도 12월10~21일 주간에는 3억3500달러 자금이 들어왔다.

일부 기술적 지표가 과열을 나타내는 등 부담은 있다. 14일 거래일동안 미증시는 10번 올랐다. 상대력지수가 71%란 뜻으로 과열신호다. 그리고 경기 및 증시회복 원동력이 감세나 통화관리 완화 같은 정책적 모멘텀에 기인한다는 측면에서 상승의 지속성이 있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향후 발표될 지표가 월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면 회복전선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조정이 있어도 얕게 먹고 다시 상승궤도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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