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의 힘이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오전 혼조세를 극복하고 상승마감했다. 다우는 그간 저항선으로 작용한 1만1700선을, 나스닥은 2700선을 상향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71포인트(0.27%) 오른 1만1722.89로, S&P500지수는 6.36포인트(0.50%) 오른 1276.56으로, 나스닥지수는 20.95포인트(0.78%) 뛴 2702.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과열 부담과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하락출발했으나 민간고용지표와 장중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돈 점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오전 약세였던 상품값도 지표 호전에 따라 귀금속을 제외하고는 플러스로 전환, 지수상승을 도왔다.
오전 하락하던 2월물 WTI 유가는 다시 배럴당 90달러대를 회복했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92센트, 1% 오른 90.3달러다.
경제지표 호전에 이날 금융주와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가 2.9% 올라 다우종목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3%, JP모간체이스는 1.22% 올랐다. 알루미늄 주 알코아도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0.24% 상승마감했다.
북미가전쇼 CES개막에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각각 0.31%,0.99% 내려 스마트기기 전쟁에서 소외된 투자자의 정서를 반영했다. 시스코는 1.22% 올랐다.
◇ 고용회복 청신호..12월 민간고용 예상3배
이날 미국 노무서비스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와 컨설팅업체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지난해 12월 민간고용자수가 29만7000명 순증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컨센서스 10만명과 9월 9만2000명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 순증규모는 27만명으로 2000년 이후 월단위 최대폭 증가를 나타냈다. 제조업에서도 2만7000명 늘어나 2006년 2월이후 가장 높은 순증규모를 기록했다.
ADP 12월 지표가 계절조정과 관련된 통계왜곡으로 과대계상됐다는 의심도 있었지만 이번 수치가 미국 고용증가 청신호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12월27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개월만에 처음으로 4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10월 45만건을 넘던 4주평균치도 41만건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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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12월 비농업고용자수도 당초 예상보다 많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월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최소 14만개, 민간부문은 16만개 늘었을 것으로 봤다. 12월 노동부 비농업 고용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ADP 민간고용 등 주변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3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쳐 데이터 집계오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 지난해 미국 감원 97년 이후 최저
이날 취업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는 지난해 미국 기업과 정부문이 발표한 감원건수가 52만9973건으로 전년 128만 8030건에 비해 59% 줄었다고 밝혔다. 2009년 감원계획자수는 2002년 이후 최고치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눈에 띄게 감원계획이 줄었다. 지난해 12월엔 감원계획이 3만2004명으로 규모가 2000년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년전에 비해서는 29% 감소했다.
조사대상 부문별로는 유틸러티,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업종에 모두 감원 계획이 줄었다.
◇ 서비스업 확장세, 4년여래 최고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200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장중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비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5에서 57.1로 상승했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최고치다.
12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12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55.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50을 경계로, 초과면 서비스업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각각 나타낸다.
블룸버그통신은 페덱스, 카니발 등이 서비스업 경기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서비스업 경기 확장에 힘입어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확신도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 퀄컴, 아테로스 약진..귀금속 값 내려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칩 생산업체 퀄컴은 반도체 제조업체 아테로스커뮤니케이션 인수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는 퀄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퀄컴과 아테로스는 이날 개장 전 양측이 인수와 관련한 결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3일 종가에 22% 프리미엄이 더해진 주당 45달러, 총 32억달러로 결정됐다.
인수 합의에 힘입어 퀄컴은 2.98%, 아테로스의 주가는 1.45% 상승했다.
지표 호전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가시며 귀금속값은 내렸다. 금값은 3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2월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5.1달러, 0.4% 오른 1373.7달러로, 3월물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31센트, 1% 내린 29.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