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매매출 부진, 통신약세..다우 1만1700내줘

[뉴욕마감]소매매출 부진, 통신약세..다우 1만1700내줘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1.07 07:03

7일 발표 12월 비농업고용 증가 기대치는 더 높아져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제외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과열 부담에다 12월 소매매출 부진, 통신주 약세 등이 대형주 지수를 끌어내렸다. 7일 12월 비농업고용자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한몫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1700선을 다시 내줬다. 오전 잠깐 상승했던 것을 제외하면 장중 내내 약세였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25.58포인트(0.22%) 내린 1만1697.31이다.

S&P500지수도 다우지수와 궤적이 비슷했다. 마감가는 2.71포인트(0.21%) 하락한 1273.85였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스마트기기관련 일부 기술주가 기세를 내며 전날대비 7.69포인트(0.28%) 오른 2709.89로 마감했다.

이날 통신주의 약세가 다우지수에 가장 많은 부담을 줬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며 순익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AT&T는 북미 가전쇼(CES)에서 4G폰으로 바람몰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1.35% 빠졌다. 애플 3GS폰 가격을 99달러에서 49달러로 인하한다는 소식때문이었다. 이 여파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보유한 버라이즌통신도 2.56% 하락, 다우종목중 가장 많이 내렸다. 메트로 PCS 역시 선불 가입자수가 줄었다는 소식에 6% 이상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밸류이에이션이 가장 높은 상태다. 지난해 13% 상승한 S&P500지수는 상장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6배에 달하고 있다.

이날 금융주도 약세로 돌아서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상승한 다우종목 8개중 4개는 기술주였다.

◇실업수당 청구 평균치 30개월래 최저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의 39만1000건(수정치)에서 1만8000건 증가한 것이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0만8000건을 소폭 상회한 기록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1만750건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12월 ADP 민간고용자수가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29만7000명에 달한데 이어 주간실업수당 청구가 개선추세를 나타내며 7일 발표될 12월 비농업고용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마켓워치가 새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기존 14만3000건에서 17만5000건 수준으로 높아졌다.

◇12월 소매점 매출 '폭설'에 부진

11월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의 여세를 몰아 12월을 화려한 쇼핑으로 장식하려던 美소매업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연말 연휴에 맞춰 들이닥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설과 캘리포니아 홍수 등 기상악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지만 미국 소비자의 지출의향을 과대평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주요 28개 업체의 12월 동일점포(최소한 1년이상 영업, 업력이 검증된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 3.5%에 밑도는 것이자 11월 5.6%증가율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28개 업체중 15개가 무더기로 월가 전문가 사전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의류체인과 중저가 백화점, 할인점의 성적이 나빴다. 최대 의류체인 갭이 2.6% 늘 것이란 예상을 깨고 3% 줄었고, 틴에이지 의류체인 에어로포스트탈은 5%,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는 11%나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급감했다.

백화점에서는 메이시와 콜의 12월 실적이 나란히 3.9%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 추정치 4.5%, 4.3%에 못미쳤다. 반면 JC페니는 3.7%, 상대적으로 고가품을 취급하는 노드스트롬은 8.4% 늘어나 각각 3.3%, 3.4%로 점쳐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뉴욕증시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회사중 메이시는 4.0%, 타깃은 6.8%, 주미에즈는 8.4%, 갭은 6.9% 급락마감했다. S&P 소매업종지수는 1.6% 하락했다.

◇ 기술주 CES 모멘텀...모토로라, 엔비디아 랠리 수호

반면 기술주는 스마트 기기 관련주가 힘을 내며 랠리를 지켜냈다. 전날LG전자(130,000원 ▲2,500 +1.96%)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에 자사의 테그라2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밝힌 그래픽 칩 메이커 엔비디아는 이날 13.8%급등 마감했다.

테그라2 프로세서는 빠른 웹 브라우징과 고화질 동영상을 특징으로 하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일반 PC와도 다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기기 칩으로 눈을 돌린 엔비디아는 또 데스크톱, 서버, 슈퍼컴퓨터에도 들어가는 코어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토로라 모빌러티는 2.5% 올랐다. 모토로라는 전날 오후 라스베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가전쇼(CES2011)에서 허니콤으로 불리는 안드로이드3.0을 운영체제(OS)로 하는 10인치 화면 태블릿 '줌'(Xoom)을 발표했다. 아울러 모토로라는 또 듀얼 코어 프로세스가 장착된 4G 스마트폰 '아트릭스(Atrix)'도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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