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조원 있으면 당신도 세계최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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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기자
2011.03.08 10:56

세계 최고 갑부 슬림 재산 600억달러로 추정...게이츠 490억달러·버핏 470억달러

↑ 카를로스 슬림 엘루 텔맥스 텔레콤 회장.
↑ 카를로스 슬림 엘루 텔맥스 텔레콤 회장.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엘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 억만장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2~3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부자 조사업체 '웰스 엑스'의 데이비드 링컨 글로벌 밸류에이션 담당 이사는 슬림 텔맥스 텔레콤 회장의 현 재산을 60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 한 535억달러보다 60억달러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490억달러로 슬림보다 100억달러 이상 적다. 버핏 회장의 재산은 470억달러로 추정된다.

웰스 엑스는 올해 역시 이들 3인방이 세계 최고 갑부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했다. 지난 5년간 이들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슬림 회장, 지난해 '주식 대박'=슬림 회장이 게이츠와 버핏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그가 보유한 주식에 있다. 그는 멕시코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MS 주가가 부진하고,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도 충분히 오르지 못했지만 슬림이 보유한 주식은 큰 폭 올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37% 올라 총 가치가 700억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쳤으며, MS 주가는 8.4% 하락했다.

슬림은 특히 그가 소유한 지주회사 카르소 그룹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카르소 그룹이 광산업에 뛰어들면서 시장가치는 두 배 가량 올랐다.

반면 그가 1990년 인수한 독점국영기업 텔맥스 주가는 21% 하락해 그의 주식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슬림은 지난해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 다. 2009년 3위에서 1년만에 두 계단을 뛰어오른 것이다. 미국 외의 국가에서 세계 최고 갑부가 배출된 것은 1994년 이후 최초였다.

↑ 왼쪽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자.
↑ 왼쪽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자.

◇게이츠, 기부금 합치면 '독보적 1위'=게이츠와 버핏에게는 슬림 회장에게 없는 '숨은 재산'이 있다. '기부 전도사'로 불리는 이들은 재산 중 상당액을 자선단체에 내놓았다.

링컨 이사는 게이츠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 그의 재산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세계 최고 갑부는 당연 게이츠의 차지였다고 전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그의 재산의 3분의 1가량을 빈곤퇴치,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투자하는 그의 재단에 기부했다. 재단에 기부한 돈을 포함시킬 경우 게이츠의 재산은 880억달러로 슬림 회장보다 300억달러 가량 많다.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지금까지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무려 280억달러에 달한다. 링컨 이사는 "게이츠가 자선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 또한 게이츠만큼이나 기부에 적극적이다. 그는 2006년 이후 게이츠 재단이 80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사후 그의 모든 재산을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했다. 그는 현재 게이츠와 함께 죽은 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슬림 회장은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산타클로스가 되는 것보다는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는 게 훨씬 이롭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기부 추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해 게이츠와 함께 '2015 중미 건강 계획' 기금으로 50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게이츠의 재단을 비롯한 일부 자선단체에 10억달러 가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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