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00 붕괴..작년11월말 이후 최저
경기둔화라는 냉랭한 기운속에 M&A호재도 반등의 불씨가 못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초반의 기운을 잇지 못한채 5포인트 이하의 보합으로 허탈하게 하루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6포인트(0.01%) 오른 1만1952.97로, S&P500지수는 0.85포인트(0.07%) 상승한 1271.83으로, 나스닥 지수는 4.04포인트(0.15%) 내린 2639.69로 마감했다. 10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작년말비 하락전환한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M&A(인수합병) 재료가 빌미를 제공하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속에 힘은 크지 않았다. 다우지수가 1만2000을 회복한 정도였다. 그나마 그 기운을 마감까지 잇지 못했다.
장중 신용평가가 S&P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수준으로 내리며 찬물을 끼얹은 데다 기술주와 에너지주의 낙폭이 커지며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칩주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1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내준데 이어 이날 400밑으로 내려갔다. 마감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2%(3.72포인트) 떨어진 399.08로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저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캐터필러와 휴렛팩커드가 각각 1.4% 내리며 지수를 압박했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주도 부담을 줬다.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0.7% 떨어졌고 석유시추회사 주가인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2%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 눈에 띄는 고용대책 못내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던햄 방문 결과에 대한 실망도 한몫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관련 자문단과 함께 던햄에 있는 LED 회사 크리를 방문하고 고용대책회의를 현장에서 주재했지만 감세 등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축소라는 제약에 걸려 정책운신의 폭이 무척 좁은 인상이다.
반면 그간 낙폭이 컸던 금융주는 이날 반등했다. 씨티그룹은 3.3%, 웰스파고는 2.4%, 뱅크오브어메리카는 1.6%, JP모건체이스는 1.5%, 골드만삭스는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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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S&P500 지수가 고점을 기록했던 4월 29일 이후 뉴욕증시에서는 1조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현재 뉴욕 증시 주가수익배율(PER)은 12.8배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S&P 500은 4월 말 이후 6.8% 하락했다.
S&P는 이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3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그리스 지원과정에서 사실상 채무재조정이 일부라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채무재조정이 일어나면 디폴트(D) 등급으로 추가조정될 전망이다. CCC등급은 S&P가 커버하는 국가등급중 가장 낮다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해 Caa1으로 제시해놓고 있다. 이는 쿠바와 같은 등급이다.
미국 재보험사 트랜스애틀랜틱홀딩스는 스위스 재보험사 얼라이드월드어슈어런스컴퍼니홀딩스(AWAC 홀딩스)와 32억 달러 규모의 합병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9.5% 급등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전 세계 18개국에 지점을 둔 재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뉴욕에 본부를 둔 트랜스애틀랜틱은 현재 매출액의 반을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AWAC와 트랜스애틀랜틱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며 "전 세계 재보험사 선두 그룹에 들게 되며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합병으로 실적 변동성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버랜드는 VF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무려 44% 급등했다. 노스페이스, 랭글러 청바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의류업체 VF는 팀버랜드를 주당 43달러에 인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총 거래 규모가 현금기준 20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팀버랜드는 최근 가죽 가격 상승과 임금, 교통비 인상 등으로 인해 마진에 타격을 입어 왔으며, 지난달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하루 만에 30%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 원유선물값은 배럴당 1.99달러(2.0%) 하락한 9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원유가가 배럴당 97달러에서 마감하기는 5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수준까지 하향조정하며 원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유가하락에 인플레 우려가 둔화되며 귀금속값도 내렸다. 8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3.6달러(0.9%) 떨어진 1515.6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7월물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59달러(4.4%) 급락한 34.74달러로, 7월물 구리값은 파운드당 2센트(0.5%) 하락한 4.03달러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