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사고철, 또 고장.. 6번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사고철, 또 고장.. 6번째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7.26 10:29

지난 6월30일에 개통된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전철(징후고속전철)이 25일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을 일으켰다. 개통 1달도 안돼 벌써 6번째 고장인데다, 지난 23일 밤 원저우(溫州)에서 고속열차 추돌사고로 39명이 숨지고 192명이 부상한 대형 참사가 일어난 직후여서 승객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남역을 떠나 상하이로 향하던 징후고속전철은 이날 오후 5시30분경, 안후이(安徽)성 딩위안(定遠)현 지점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멈춰 섰다. 이어 전력이 복구된 8시35분께 다시 출발해 예정시간보다 3시간 가량 늦은 밤10시에 상하이 홍차이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의 고장으로 인해 G44편 등 20여편의 열차 편이 3시간 가까이 연착됐다.

철도 당국은 딩위안현 일대에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력공급 장치 위에 설치된 천막이 훼손돼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직후부터 열차 안의 에어컨과 조명이 모두 꺼지면서 많은 승객이 어둠 속에서 무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0일 운영을 시작한 징후고속철은 개통 열흘 만인 지난 10일 전력선 접촉 이상으로 하행선 열차들이 대거 연착되는 첫 사고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전기 공급 계통의 문제로 열차가 멈춰 섰다.

중국이 2209억위안(37조55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건설한 세계 최장 구간의 징후고속철은 시속 300㎞의 속도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4시간48분에 주파한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비록 강풍이나 벼락 등 자연 요인이라고는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전력중단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의 불안이 높아지며 점차 외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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