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나빴던 것으로 나타난 뒤 월가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조치를 내놓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잰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코멘트자료에서 "8월 고용동향이 충격적으로 나온데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20~21일 회의에서 연준 보유자산의 만기를 늘리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조치가 2단계 양적완화의 80~90%에 달하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 장기채권 매물을 대거 연준이 흡수해버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편 이날 돈 리스밀러 스트래티지개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9월 FOMC회의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연준에 예치돼 있는 은행 초과지불준비금에 대한 이자율을 삭감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연준이 3단계 양적완화 카드는 당분간 꺼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채권을 판 돈으로 장기채권을 사는 조치다. 유동성을 추가로 뿌리지 않으면서 장기금리를 하락시키는 효과가 커 유력한 조치로 예상돼 왔던 것이다.
이날 이같은 기대를 반영해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다시 2% 밑으로 내려갔다. 오후 3시 현재 전날대비 0.14%포인트 폭락한 1.99%를 나타냈다. 30년물 유통수익률도 전날대비 0.19% 내린 연 3.31%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혀 늘어난 것이 없었다. 2차대전후 처음있는 일이다.
민간부문 고용도 1만7000자리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소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농업 고용과 민간고용이 각각 6만8000건, 9만5000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실업자수는 1400만명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실업률도 9.1%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