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목, 파판드레우 총리 긴축안 정치적 비용 높여
그리스의 2분기 실업률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정부의 긴축안 실현 부담이 가중됐다.
그리스 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2분기 실업자가 81만821명으로 실업률은 1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의 15.9%와 전년 2분기의 11.8%를 모두 웃돌 뿐 아니라 1998년 그리스가 분기 실업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이로써 그리스의 분기별 실업률은 8분기 연속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 실업률이 심각하다. 남성 실업률이 13.7%인 데 비해 여성은 5명 중 1명 꼴(20%)로 실업 상태다. 15~29세의 실업률은 남성 28.6%, 여성 38.3%이다.
실업의 질도 악화됐다. 실업자의 절반 가량은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은 그리스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강도 높은 긴축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와 정부가 과연 긴축안을 강행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실업률 고공행진은 긴축안에 대한 국내의 반발도 확대시킬 수 있다.
앞서 파판드레우 총리는 올해 재정적자를 171억유로로, 2012년엔 149억유로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처럼 고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그리스의 GDP 대비 적자는 10.5%로 목표치 9.5%를 초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의 실업자 증가세가 파판드레우 정부의 적자감축 방안에 드는 정치적 비용을 높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