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를 20일(현지시간) 맹비난했다.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실은 성명서를 내고 "S&P의 등급 하향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언론사 추측에 의해 호도된 것이며 정치적 동기가 많이 들어간 고약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이 의회에서 굳건한 기반을 갖고 있고 지난주 의회가 통과시킨 540억유로 긴축안은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S&P는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신용등급은 'A-1+'에서 'A-1'로 각각 한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 등급 하향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문제해결 능력의 약화가 이유로 꼽혔다.모리츠 그래머 S&P 수석이사는 "이탈리아는 디폴트와 거리가 멀지만 이해집단과 베를루스코니 연정내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국가부채문제에 늑장 대응을 보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