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불안과 희망의 시소...다우 -180P

[뉴욕마감]유럽불안과 희망의 시소...다우 -180P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09.29 06:06

(종합) 위기해법 놓고 유럽 분열에 실망..원자재값도 동반하락

유럽희망감이 불안감에 다시 묻혔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세자리수 올랐다가 세자리수 하락으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79.79포인트(1.61%) 떨어진 1만1010.9로 , 나스닥지수는 55.25포인트(2.17%) 하락한 2491.58로, S&P500 지수는 24.32포인트(2.07%) 내린 115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다우지수는 126포인트 가량 올랐다. 핀란드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개편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힘을 실어줬다. 또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이 오는 29일부터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관련 평가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보탬이 됐다.

그러나 랠리의 불길은 이내 사그라 들었다. 채무위기 해법과 관련 유럽이 분열양상을 보인데 시장은 더 주목했다.

◇유럽 분열양상에 실망감= 시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초점을 맞췄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그리스 국영TV NET에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그리스 실사단이 "무엇을 찾아내고 지원조건을 재협상해야할 지 아닌지 무엇을 말할 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유로존 정상들이 합의한 109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은 그리스 민간 채권단이 오는 202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 채권을 수십 년간 상환이 연장되는 EU 보증채로 바꾸는 대신 그리스의 채무를 21% 깎아 주기로 하는 조건이 달렸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로존 17개국 중 독일과 네덜란드 등 7개국이 민간 채권단의 추가적인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지원안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같은 독일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유럽연합(EU) 관계자 말을 인용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그리스 채무에 대한 소위 헤어컷(원금삭감)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크룩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얀코프스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문제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가장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어떤 뉴스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저가 태블릿 출시, 다우 전종목하락

이날 아마존은 2.45% 뛰었다. 아마존은 이날 뉴욕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킨들 파이어라는 태블릿을 공개했다. 199달러로 책정된 저가 태블릿PC다.

킨들 파이어는 7인치 터치 스크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했으며 아이패드와 달리 카메라가 없고 아마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킨들 파이어는 오는 11월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이날부터 선주문할 수 있다.

이날 다우 전종목이 내렸다. 특히 은행, 자원, 화학주의 낙폭이 컸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4.91% 내렸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4.94%, JP모건체이스는 3.5% 내렸다. 화학에선 듀폰이 3.24%, 3M이 3.51% 빠졌다.

개장전 발표된 내구재 주문은 비교적 선방했다.

미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4.0% 증가보다 낮은 것이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자본재 주문은 1.1% 증가해 5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회복을 지지할 정도로 기업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자재값 다시 주르르

귀금속과 원자재값도 고배를 마셨다. 이날 11월 인도분 WTI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3.24달러(3.8%) 떨어진 81.21달러로 마감했다.

또 1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34.4달러(2.1%) 빠진 1618.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구리값도 된서리를 맞았다. 12월물 구리선물값은 파운드당 5.6% 빠진 3.2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보다 큰 틀에서 위기 수습책을 마련치 못하면 현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거나 달러가 강세로 가면서 원자재가격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유럽통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2시53분 현재 유로화는 전날대비 0.07% 내린 1.3578달러에 머물고 있다. 호주달러는 상품값 약세속에 1% 이상 가치가 내렸다.

이날 오후 2시47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미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07포인트 오른 77.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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