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에 덜덜덜...3대지수 전저점 붕괴

[뉴욕마감]그리스에 덜덜덜...3대지수 전저점 붕괴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10.04 05:56

(종합)"금년 재정목표 못맞추겠다" 그리스 항복...은행주 무더기 폭락

그리스 디폴트 공포에 뉴욕증시 3대지수가 3일(현지시간) 전 저점 밑으로 떨어진 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258.08포인트(2.36%) 떨어진 1만65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79.57포인트(3.29%) 하락한 2335.83으로, S&P500 지수는 32.21포인트(2.85%) 미끄러진 1099.21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는 개장초 제조업, 주택 지표 호조 소식으로 한때 상승전환했지만 기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리스 디폴트 공포와 유럽증시 하락이 주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채 오후들어 자꾸만 밀리며 8월 기록한 전저점을 내줬다. 이날 5거래일째 전강후약패턴이다.

이날 금융주와 에너지주, 기술주 등이 하락을 선도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9.64% 폭락 마감하며 주가가 6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씨티그룹도 9.8% 급락마감했고 JP모건체이스는 4.9%, 모건스탠리는 7.7% 떨어졌다. 프랑스-벨기에 은행인 덱시아는 무디스로부터 그리스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를 이유로 등급강등 경고를 받으며 10% 폭락했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로 2.2% 하락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일본 부문의 처벌 소식으로 2.4% 내리고 있다. 야후는 잭 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야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5.3% 급등중이다.

다우종목중 이날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도 7.0% 빠졌다. 이외 캐터필러,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듀폰, 월트디즈니,GE, 홈디포, 인텔, 코카콜라, 머크, 트레블러스 등이 3%이상 하락마감했다.

◇나자빠진 그리스, 난처해진 트로이카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주말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는 준수가 불가능하다"고 시인했다. 이어 그리스 내각은 공공부문 인력감축 등으로 내년까지 모두 66억유로를 추가로 긴축하는 내용을 담은 2012년 예산을 승인하고 의회로 송부했다

그리스 내각은 이날 올해 예상보다 심한 경기침체 때문에 GDP대비 재정적자가 당초 목표치 7.6%(167억달러)보다 높은 8.5%(187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은 6.8%(147억유로)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트로이카(EU/IMF/ECB) 실사단은 난처해졌다. 그리스 재정적자 목표 수정해주든가 , 목표 미달분 내년에 이월해 추가로 더 긴축하는 것 조건으로 6차분 자금지원 80억유로 집행하든지 선택의 기로에 선 셈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시간벌기 일뿐 그리스 디폴트는 불가피할 것이란 게 시장 생각이다.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이 열렸으나 구체적 뉴스가 없어 모멘텀이 못됐다. 회의전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에 레버리지를 주는 방안이 논의테이블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미국경제지표 회복조짐

미국경제지표는 회복조짐을 보여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 지수가 5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0.5와 8월 50.6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로써 ISM 제조업 지수는 3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

노무라 증권의 엘렌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부문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9월 산업 동향은 패닉 모드였던 8월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만약 유럽의 영향이 미국에 미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꽤 괜찮은 회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지표도 예상외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1.3% 하락은 물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건설지출 증가는 경기 침체로 미국민들이 주택 소유보다 주택 임대를 선호하면서 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거주 주택 건설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업계도 미국시장에서 9월 우수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날 각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현대차(555,000원 ▲31,000 +5.92%)기아차(155,600원 ▲3,000 +1.97%), 미국의 GM과 크라이슬러, 일본의 닛산, 독일의 폭스바겐 등이 9월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전체적으로 지난달 판매량은 연환산 1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1260만대로 점쳐진 업계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업계는 유가하락, 판촉행사, 노후차량 교체수요 등을 판매호조 이유로 꼽았다.

금값 반등, 유로화 풍덩, 유가 이틀째 내려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이날 유로화는 약 9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날 오후 4시44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1.6% 급락한 1.3174달러를 기록중이다.

금값이 기력을 되찾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35.4달러(2.2%) 뛴 1657.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유럽불안속에 가격하락에 자극받은 아시아 실물 금 매입수요가 강하게 유입되고 안전자산 수요가 살아난 것이 원인이 됐다.

11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59달러(2.0%) 내린 77.6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하락이며 지난해 9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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