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인 월가를 규탄하는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동참하는 세력이 늘고 있습니다. 노조와 시민단체, 대학생, 퇴직자까지 참여하며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서명균 앵컵니다.
< 리포트 >
월가의 행태에 행동으로 분노하는 청년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수천명의 시민들은 뉴욕시청을 출발해 탐욕스러운 자본의 상징이 된 월가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칩니다.
이 거리행진에는 교원노조와 운송노조, 보건 의료노조 등 노동단체, 그리고 대학 학자금에 시달리는 대학생부터 연금혜택으로 고통을 받는 퇴직자까지 각계각층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로빈 디안젤로 / 시위 참가자
"우리 역사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통제를 벗어나 이처럼 부를 쌓는 데 집중한 적은 없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은 깨어났고 '노' 라고 외칩니다. 개인적으로는 '계급 투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모욕감을 느꼈어요."
지난달 17일 수십명 규모로 시작된 시위는 점점 참여자 수를 늘리며 빠르게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시위대 80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만 더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LA와 보스턴, 워싱턴DC까지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시위 열기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월가 시위대는 오는 15일을 전 세계 시위의 날로 정하고 최대 규모 시위를 열 것으로 예고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정치전문가들은 이 시위대가 보수 진영의 '티파티 운동'처럼 진보 진영의 풀뿌리 정치 세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명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