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방콕, 23일 밤 북쪽 6개 지역 주민 대피령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태국의 물난리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아시아에서 발생한 최대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도 방콕의 수쿰판 빠리밧 시장은 23일 밤 홍수로 인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며 방콕 북쪽지역이 곧 침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돈므앙, 락시, 방켄, 차투작, 방수에, 사이마이 등 6곳이다.
6개 지역은 방콕의 10%를 차지하며 570만명 방콕 시민의 15%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차투작 지역에는 주말마다 방콕에서 열리는 최대 시장이 위치해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오전 돈므앙 공항을 오가는 도로의 한 차선도 침수됐다. 다만, 돈므망 공항을 비롯해 방콕의 주요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빠리밧 시장은 "현재 정황을 볼 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침수 예상지역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방콕시 관계자들은 북쪽에서 밀려오는 빗물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며 애플, 토요타 등 해외기업의 제조 공장이 침수돼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글로벌 부품공급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세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생산량의 4분의 1이 태국에서 생산된다. 또 태국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와 전자전기 기업의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최악의 수마는 정계 입문 두 달 만에 총리직에 오른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리더십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홍수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위기 대응능력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 정치권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잉락 내각의 홍수재난방지대책센터는 23일 오전 침수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통제가능 수준이라고 밝혔다.
센터가 이같은 발표를 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빠리밧 방콕시장은 방콕이 물에 잠긴다며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프라차 프롬녹 법무장관은 "방콕시의 수해구조를 지지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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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시작된 홍수로태국 국토의 70%가 수해를 입었고 현재까지 356명이 숨지고 11만30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경제적 손실도 6조원에 달한다.
태국의수해는 앞으로도 4~6주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