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설명
유럽 정상들이 2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2차 회의를 연 뒤 유로존 구제기금 확충, 그리스 국채 손실분담율 확대 등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유럽 정상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기존 규모에서 4~5배 레버리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FSF는 1조유로(1조4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EFSF 자금력 증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나는 위기국에 대출을 공여, 디폴트 때 있을 수 있는 손실에 대한 담보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과 유럽 공동의 단일펀드나 위기국에 특수목적투자기구(SPIV)를 만들어 민간투자를 유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날 브뤼셀에서 2차 회의를 연 정상들은 그리스 국채에 대한 손실분담률은 50%로 민간 투자자들과 합의했다. 이는 민간채권자가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를 약 1000억유로를 상각하는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50%의 손실비율은 올해 160%로 추정되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2020년까지 120%로 낮추기 위한 필요에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유럽 정부들은 대신에 손실분담 뒤 남게 되는 1000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우대금리로 재조정하고, 그리스가 선택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보증으로 300억유로를 추가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EFSF 확충 참여, 이탈리아의 추가적인 부채 절감 언질,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추가 매입에 대한 정상들의 합의도 담기게 된다.
정상들은 이외에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유럽 정부 국채 손실에 대한 완충을 위해 유럽 대형은행들이 1080억 유로(1500억달러)의 신규 자본을 확충하도록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음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역사적인" 합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의안은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그리스가 일반적 성장의 길을 밟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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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세계의 이목이 오늘 회의에 집중됐다"며 "우리 유럽인들은 오늘밤 우리가 올바른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을 세계에 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합의안 마련 소식에 유로화와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31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0.5% 오른 1.3975달러를 기록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