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28일 사흘간의 만조 시기를 맞아 수도 방콕에서 차오프라야 강과 운하의 수위가 상승, 각지에서 침수가 잇달았다. 수위는 29일 저녁에 절정에 달할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간 10시)와 오후 6시경에 수위는 올라갔다. 바닷물의 수위가 상승해 차오프라야 강물이 타이만에 배출되기 어려워지면서 오전 만조 때 강의 수위는 2.47m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높이 2.5m 전후의 제방을 넘어 물이 넘쳐났다.
방콕 중심의 실롬 지역 상업 지구에선 인근의 탁신다리 주변이 침수됐다. 왕궁 주변과 푸미폰 국왕이 입원해 있는 병원 구내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차오프라야 강의 수위는 29일 저녁 절정 때 최대 2.65m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태국 정부는 수도에 군병력 수만명, 차량 1000대, 배 1000척을 투입하고 시민들에게 피난과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수도 북부의 돈므앙 공항은 현재 90%가 침수됐다. 공항에 있는 정부의 홍수대책본부는 일시적인 정전도 겹쳐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