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인턴기자=

"맥도날드도 폐기한'핑크 슬라임'을 우리 아이들급식으로 공급하다니.." 미국 학부형들이들고 일어섰다.
소의 여러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핑크 슬라임(pink slime, 사진)'은 통상 햄버거 패티 등을만드는 '간고기(그라운드 비프)' 등에 들어가던 식용 자재였으나 최근 미국에서 유해성 시비가일며논란의 중심에 선 물질이다. 쇠고기의 살과 지방을 분리하고 남은부산물 찌꺼기를섞는 과정에서 살모넬라균같은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서 첨가되는 화학물질 수산화암모늄 때문이다.

영국 등지에서는 세제나 비료 등에 사용되는 수산화암모늄의 식용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나농무부를 비롯한 미국의 감독당국은'핑크 슬라임'이건강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핑크 슬라임' 유해성 논란이 고조되자 패티, 너겟 등에 핑크슬라임을 섞어 만들던 버거킹 등이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한이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인 맥도날드도 지난 1월 31일더이상 '핑크 슬라임'을 넣지 않겠다고발표했다.
문제는 고객의 눈치를 봐야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사용을 중단했지만 이에대한 당국의 규제가 없는 만큼 시중에 핑크 슬라임을 섞은 제품들이 버젓이 통용되는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슈퍼, 정육점 등에서 유통되는 간고기의 70%이상은이 점액물질이혼합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가운데 미 농무부가 올해도 공립 학교 급식용으로700만 파운드(320만 kg)에 이르는 간고기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핑크 슬라임'의 위해성 논란이 학교로도번지게 됐다. 이 간고기에는 핑크 슬라임이 15%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고기를급식받을대상 학생수는미 전역에 걸쳐 3100만명에 이른다.
자식들의 안전 먹거리를 위해 패스트푸드점 이용을 가로 막아왔던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졌다.텍사스휴스톤에서 블로그'런치 트레이(The Lunch Tray)'를 운영하는베티나 지젤은지난 6일 "우리 아이들의 학교 음식에 '핑크 슬라임'을 사용하는 것을 즉시 끝내라"고 요청하는 온라인 공개탄원서를 톰 빌색 농무부 장관 앞으로보냈다.
지젤은 "핑크 슬라임을 사용하는 이유는 비용이 싸고 그것을 만든 회사가 거대한 수익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100%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실제로는 15%의 핑크 슬라임을 먹었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나고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 재료를 먹이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온라인 탄원서는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학교 급식에서 핑크 슬라임을 추방하자'는 22만명 이상의 지지자들을 단번에 모았다.또 가수 앤드류 고럽도 "학생들에게는 땅에서 난 진짜 음식을 먹여야 한다"며 서명하는등 유명인사들의 동참도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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