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ECB의 선택은

기준금리 인하, ECB의 선택은

송선옥 기자
2012.06.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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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조사 44명중 32명은 '동결' 전망 "힌트 나올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6(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ECB의 선택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에서 보듯 유럽 재정적자 위기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음이 확인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라는 시장의 요구를 마냥 모른 척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4명의 시장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32명은 ECB가 현재 기준금리 1%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11명은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1명은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주 “통화 연합이 현재 형태로는 지속불가능하다”며 각국 정부가 위기 해결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며 각국 정부의 역할론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티앙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ECB가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럽의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씨티그룹의 유에르겐 미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존 문제가 확대되고 있지만 ECB는 추가 조치에 앞서 각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인플레가 완화되고 있고 경기지표가 부진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 3월 유로존의 2012년 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한 이후 2013년에는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전망도 올해와 내년 각각 2.4%와 1.6%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인플레와 성장 수준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의 실비오 페루조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이 수정될 수 있을 정도의 확증적인 지표를 바라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7월로 미룰 수도 있다. ECB가 경기하강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이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루트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ECB가 아직 정책적 옵션을 다 써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이날 한국시간 저녁 8시45분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드라기 총재는 45분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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