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그리스 총선까지 관망…위기 심화 시 내달 인하 가능성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 1%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위기의 초점이 그리스에서 스페인으로 옮겨가며 유로존 미래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균형 잡혀 있고 경제전망에서 하강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은 ECB가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ECB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증거도 뚜렷하지 않다. 은행권 신용경색은 완화됐지만 민간 부문 신용 조건을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지적이다.
2분기 유로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새삼스럽지도 않은 상황이다. ING 파이낸셜은 2분기 유로존 GDP가 최소 0.4%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독일 이포 와 ZEW 조사에 따르면 독일 기업 및 경제도 취약해지고 있다.
여기에 신흥국 경제 전망까지 밝지 않다.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내리며 추가 인하를 시사했고 중국 4대 은행 대출도 부진했다.
스위스앤글로벌 자산운용의 스테판 앙겔레는 "정책 입안가들이 성장으로 논의를 돌리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성장을 위한 조치에 실패하거나 너무 늦어질 경우 악순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홀가 슈미딩 베렌버그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줄어들며 ECB가 부양책을 쓸 여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5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전달 2.6%에서 2.4%로 하락했으며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달 인플레율은 1.9%로 17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단 6일 열리는 이번 달 ECB 통화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요나단 로인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위기 심화가 더 가속화되며 ECB에 추가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그는 "드라기는 6일 회의 후 추가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겠지만 더 넓은 경제와 재정 문제들을 다루는 것은 개별 국가의 책임이라는 기존 주장을 또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슈베르트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도 ECB가 이번 주 통화회의 때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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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리사 피아자 뉴엣지 투자전략가는 "이르면 이번 달 ECB가 기준금리를 1%에서 0.75%로 낮출 가능성도 60%에 달한다"며 "그러나 금리 인하 시기는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더 취약해진 펀더멘털과 고조된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이번 주 0.25%포인트 인하를 충분히 정당화한다"며 "금리가 이미 역대 저점인 데다 위기 대처 조치들의 충분한 효과가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에 ECB는가 전략적으로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ECB가 이번 달 17일 열리는 그리스 재선거 까지 관망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주 유럽의회에 출석해서도 "ECB가 개별정부들의 조치 부족에 따른 공백을 메울 수는 없다"며 위기의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ECB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도 ECB가 급진적인 조치를 취할 낮춘다.
ECB는 금리를 인상하던 ECB는 위기가 재점화 되자 다시 기준금리를 사상 저점인 1%로 낮추고 적극적인 국채매입에 나서는 등 위기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장기차환프로그램(LTRO)을 실시해 1조 유로를 은행권에 공급하기도 했다.
한편 ECB는 통화회의가 열리는 6일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에 대한 분기전망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향 조정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