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부진에도 '소폭 상승'..S&P '또 사상최고'

[뉴욕마감]실적부진에도 '소폭 상승'..S&P '또 사상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7.23 05:07

미국 뉴욕증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주택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4포인트, 0.20% 상승한 1695.53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S&P500지수는 17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다우지수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1.81포인트, 0.01% 오른 1만5545.55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5576.21까지 오르면서 지난 18일의 사상 최고 종가(1만5548.54)를 뛰어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2.77포인트, 0.36% 오른 3600.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맥도날드의 실적 부진과 주택경기 부진을 뛰어넘고 상승했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의 실적 부진에 이어 이날 맥도날드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정국 안정 기대감과 일본 여당의 참의원 선거 대승 소식 등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투자자문 업체 하그리브즈 랜스다운의 리처드 헌터 컨설턴트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오면서 양적완화 중단 우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면서 "이제까지 은행주들은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기술주는 실망스런 성적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기존주택매매건수 전망하회...주택 재고량 12년래 최저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예상 외로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택 재고량이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6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연율기준으로 이전치 514만건보다 1.2% 감소한 50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6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전달 3.4%(수정치)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기존주택 판매 재고량은 219만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으며 5.2개월치다, 그러나 재고량만은 2001년 6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패트릭 뉴포트 IHS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가 많지 않아 매매건수가 감소했다"면서 "비록 주택 시장이 점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은 하반기에 좋은 숫자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실적 전망하회...2.6% 하락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2분기 순익이 업계 예상을 하회했다. 하반기 매출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도 예상에 들어맞는 수준이었다.

맥도날드는 2분기 순이익이 14억달러, 주당 1.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5000만달러, 주당 1.32달러보다 3.7%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문가가 전망한 주당 1.4달러에는 못 미쳤다.

이에 맥도날드는 전일대비 2.69% 하락했다.

야후는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보유한 지분 중 4000만주를 야후에 되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4.29% 급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 유럽증시, 포르투갈 안정에도 美 실적 부진에 '혼조'

유럽증시는 이날 포르투갈 정국 안정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6623.1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지수도 0.01% 내린 8331.06으로 마감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3939.9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5% 상승한 300.3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장 초반 포르투갈의 정국 안정 기대감과 일본 여당의 참의원 선거 대승 소식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포르투갈이 조기 총선을 치르는 대신 연립정부를 유지하고 구제금융 관련 재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 증시는 2.3%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실적 부진에 이어 이날 맥도날드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게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독일 경제가 2분기 이후 다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면서 유럽 증시는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는 포르투갈의 메르시알 포루투기스 은행이 11%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 금 선물가격, 1년만에 최대 상승..온스당 1336달러

한편 달러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99엔대로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99.60엔에 거래돼 전 거래일의 100.60엔보다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1% 떨어진 배럴당 106.91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금값은 이날 1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10달러, 3.3% 오른 온스당 1336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6월29일 이후 1년여만에 최고다. 또한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한 것은 5주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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