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엇갈린 지표와 실적에도 '소폭 반등'

[뉴욕마감]엇갈린 지표와 실적에도 '소폭 반등'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7.26 05:11

페이스북 주가 30% 가까이 급등..기술주 호조에 나스닥 상승세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페이스북 등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37포인트, 0.09% 오른 1만5555.6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31포인트, 0.26% 상승한 1690.25로 마감, 사흘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기술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보다 25.59포인트, 0.71% 오른 3605.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혼조세를 나타내다 장 후반에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페이스북 주가 급등이었다.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29.61%나 급등했다.

페이스북 등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는 나스닥의 상승을 이끄는 등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S&P500지수는 전날 한달만에 최대폭 하락했으나 이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과 함께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S&P500지수는 2009년 3월 저점에서 151% 이상 뛰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16% 급증, 주가수익비율(PER)은 2010년 5월 이후 최고점에 근접한 16.3배로 뛰어올랐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폭 증가...내구재 주문은 개선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내구재 주문은 호조를 보인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0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주보다 7000건 늘어난 3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34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전주는 33만6000건으로 조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지난 4주간의 청구건수는 종전 34만6500건에서 1250건 감소한 34만525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저치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7월에는 통상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 기계 재정비에 진행하고 학교에선 정규 학기 종료와 맞물려 일시적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달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주문은 항공기 예약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은 4.2%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 상승을 웃도는 결과이다. 앞서 지난 5월 주문은 종전 3.7%에서 5.2% 상승으로 조정됐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 결과는 올 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뒤 개선 속도를 내고 있는 제조업 주요 지표들의 최근 흐름과 일치한다.

◇페이스북, 실적 개선에 30% 가까이 급등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일대비 29.61% 급등했다. 앞서 전일 장 마감 후 페이스북은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로 업계 예상치 1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익 역시 19센트로 시장 전망치 14센트를 상회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0.19% 하락했다. 지난 분기 실적이 북미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와 불황을 겪고 있는 유럽 사업에서의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이전치를 크게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GM은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8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77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전년동기 90센트에는 미치지 못한다. 매출은 4% 오른 391억달러를 기록, 전망치 38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최대의 화학제품 제조사 다우케미컬은 1.83% 올랐다. 다우케미컬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2억달러에 달하는 중재보상액에 힘입어 전년동기 7억3400만달러(주당 55센트)에서 23억4000만달러(주당 1.87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 유럽증시, 기업 실적 부진·中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유럽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유럽 주요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중국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49% 하락한 6587.95를, 프랑스 CAC40지수는 0.17% 밀린 3956.02를, 독일 DAX지수는 0.96% 떨어진 8298.98을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5% 하락한 299.63을 나타냈다. 전날 스톡스600지수는 독일의 제조업 지표 및 일부 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에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에서 상승 마감했다.

유럽 주요 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HSBC가 24일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7.7을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 48.2를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 생산 위축이 이어지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7.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예비치가 전분기대비 0.6% 늘어나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종목별로 보면 핀란드 기계업체 메쪼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재정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8% 급락했다. 화학기업 바스프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4.5% 밀렸다.

지멘스는 2014회계연도 수익마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6% 급락했다. ABB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7억6300만달러를 기록, 전망치 7억7900만달러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1% 하락했다.

한편 달러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6%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9.30엔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0.1%) 오른 배럴당 105.49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9.3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328.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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